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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외신들 "한반도 역사의 엄청난 순간"
BBC "유례가 없는 장면", AP "역사 만들었다"
2018-04-27 12:17:08 2018-04-27 12:17:0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9시29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미국 CNN 방송 등 외신들은 이 장면을 생중계하며 “한반도 역사에서 엄청난 순간” “남북 정상이 역사적인 악수를 했다”고 전했다.
 
미국 CNN 방송과 영국 BBC 방송 등 TV 중계는 홈페이지에 속보창을 개설해 회담 소식을 실시간으로 지상 중계했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홈페이지 지상 중계에 동참했다. AP와 로이터, AFP, 등 국제 통신사들은 물론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도 이날 오전 이뤄진 두 정상의 첫 만남과 악수 직후 긴급 속보를 쏟아내고 있다.
 
외신들은 공통적으로 이날 회담을 “역사적인 장면”으로 꼽으면서 상당한 기대감을 보였다. BBC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 직후 “한반도 역사에서 엄청난 순간”이라고 전했고, 두 정상이 악수하는 사진을 올리고는 “유례가 없는 장면”이라고 했다. CNN은 “김정은은 한국전쟁에서 전투가 끝난 이후 두 코리아를 구분한 경계선을 넘어 온 첫 번째 북한 정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김정은이 핵위기에 관한 정상회담을 위해 남쪽 경계선을 건넜고 역사를 만들었다”면서 “세계의 마지막 냉전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최근의 시도”라고 평가했다. AFP는 “남북한 정상들이 휴전선 위에서 따뜻한 악수를 교환했다”고 전했고, 로이터는 “두 정상이 웃으며 악수를 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김정은이 역사적인 한반도 대화를 위해 휴전선을 건넜다”면서 “핵무기 폐기에 관한 김 위원장의 협상 의지를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남북한 정상회담의 결과가 한반도 관계의 미래를 결정하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서 계획된 만남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처음으로 악수를 했다”면서 “한국전쟁의 공식 종전을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는 희망에 불을 지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최대 일간지 르몽드는 “두 코리아의 만남, 손 맞잡고 경의의 악수를 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 전하는 프랑스 최대 일간지 르몽드 인터넷 홈페이지 메인 기사. 사진/르몽드 홈페이지 화면 캡처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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