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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 '핫라인' 20일쯤 연결해 시범통화
임종석 "완벽한 비핵화 핵심 의제"…서훈·정의용, 평양 다시 찾을 듯
2018-04-17 17:59:45 2018-04-17 17:59:45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018 남북 정상회담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17일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오는 20일경 연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임 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고, “그때쯤 시범 통화가 가능하다. 정상 간 통화는 아직 합의가 안 돼 확답이 어렵다”고 말했다. 핫라인이 설치될 위치에 대해선 “핫라인 성격에 맞게 배치돼야 한다. 당연히 정상의 공간에 설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북측과) 최종 확인 후 설명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남북은 18일 의전·경호·보도 부문 관련 2차 종합 실무접촉을 갖는다. 임 실장은 “이번 회담에서 꽤 많은 문제들이 논의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실무회담이 고위급회담을 열 정도로 많은 조정에 이르면 고위급회담 일정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 같고, 조금 더 실무회담이 필요하다면 실무회담을 한차례 더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서훈 국정원장이나 정의용 실장의 평양방문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임 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은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핵심의제에 집중하는 회담”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비핵화와 함께 정상회담 정례화 문제도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라고 했다. 그는 “정상 간 합의문에 담길 내용도 어느 정도 우리 측에선 조율이 됐다”면서 “뼈대는 마련했고 문재인 대통령과 3차례 검토를 마쳤다. 고위급회담을 거쳐 최종적으로 정상 간 조정문제를 합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임 실장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는 미국과의 협력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과거 6.15나 10.4 정상회담도 북미대화와 함께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합의사항이 전면적으로 이행되는 데 어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며 “현실 외교 정치에서 중요한 방향 전환이라고 하는 것은 최소한 미국의 인내와 동의가 없이는 어려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희가 남북 간에 대화를 하는데 1의 공을 들였다면, 사실 한미 간에 소통을 하고 함께 협력하면서 준비하는 데 적어도 3 이상의 공을 들였다”며 “그래서 남북회담과 북미회담이 함께 가고 있다는 이것이 그동안 저희가 풀지 못했던 근본적인 문제를 푸는 열쇠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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