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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바이오, '바이오황' 사업으로 돌파구
이익률 높아 흑자 기대…"올해 매출 비중 15%"
2018-03-22 16:49:43 2018-03-22 16:49:43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매립가스 자원화사업 운영의 안정화와 바이오황 제품의 판매 및 공급확대를 통해 올해 매출액은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바이오황 매출은 중국, 브라질 등 다양한 거래선 구축을 통해 올해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할 것이다."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송효순 에코바이오(038870) 대표이사는 바이오황 사업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지난해 영업적자가 발생했지만 올해 신사업에서 발생하는 매출과 수도권매립지 발전사업 운영의 안정화를 통해 흑자전환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에코바이오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매립가스와 바이오가스 자원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매립가스 자원화사업은 쓰레기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포집, 불순물을 제거해 발전·난방·차량연료 등 발전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에너지화하는 것이다. 바이오가스 자원화는 하수슬러지,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에서 나오는 메탄을 추출, 정제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여기서 나온 에너지는 자동차 연료로 활용하거나, 도시가스 배관망에 주입해 천연가스로 이용할 수 있다.
 
에코바이오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바이오황' 사업이다. 바이오황은 매립지나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가스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다. 기존 석유정제황에 비해 크기가 작고 물에 잘 녹는 바이오황은 비료로 사용할 때 산성토양을 중화하며 유기농 비료, 농약, 화장품, 의약품의 원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원가구조가 단순하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에코바이오는 연간 6000톤의 바이오황을 생산할 수 있다.
 
에코바이오 관계자는 "지난 7~9일 열린 '2018 중국국제농화학 및 작물보호박람회(CAC)'에서 바이오황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수요를 확인했다"며 "기존 석유정제황과 바이오황의 차별성을 인식시켰고, 다양한 거래선을 구축, 올해는 중국 시장으로 새롭게 수출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송효순 대표이사는 "지난 3년 동안 비료, 농약 등 바이오황의 상품성을 확인했고 상품화 단계에 이르렀다"며 "제품 다변화를 통해 내년에는 바이오황 매출 비중을 34%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에코바이오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00원(0.91%) 하락한 1만850원으로, 최근 주가는 1만~1만1000원의 박스권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만3800원(6월28일)의 고점을 기록한 뒤 연말까지 내림세를 지속했던 주가는 올해 초 9100~9800원대에 머물다 소폭 올라온 상태다.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최근 한달 거래량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송효순 에코바이오 대표이사가 바이오황 사업 및 에코바이오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심수진기자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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