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인터넷 쇼핑몰 솔루션업체 카페24가 상장 28거래일 만에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22일 코스닥 시장에서 카페24는 전 거래일보다 6.68%(7500원) 오른 11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2만14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카페24의 시총은 마감가 기준으로 1조6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8일 상장 이후 처음으로 시총 1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카페24는 테슬라 요건을 활용해 증시에 입성한 첫 번째 종목이다. 테슬라 요건은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처럼 적자를 내고 있어도, 기술력이나 사업 아이디어 등에서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다. 지난 2016년 12월 국내에 도입된 이 제도는 카페24의 상장으로 1년여 만에 포문을 열게 됐다.
카페24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380억원, 영업이익은 77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수익모델은 카페24 솔루션을 통해 개설한 온라인 쇼핑몰의 거래액 중 일정 부분을 전자결제대행사(PG)에서 수수료로 받는 방식이다. 통상 소비자 지불 금액의 0.5~1% 수준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페24를 통해 개설한 인터넷 쇼핑몰의 수가 늘어날수록, 쇼핑몰들의 거래대금이 늘어날수록 매출이 증가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며 "향후 확장될 수 있는 부가서비스도 무궁무진해 매년 두 자릿수대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재석 카페24 대표가 지난 1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