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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기자 폭행사건, 중국공안 수사 착수"
"신속 철저한 수사와 중국 외교부 협조 요청
2017-12-15 00:49:51 2017-12-15 00:49:51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14일(현지시간) 중국 경호원의 한국기자 폭행 사건과 관련해 “오후 9시부로 중국공안이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주중한국대사관은 중국공안부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와 중국 외교부의 협조를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측은 “내일 오전 중 매일경제 이충우, 한국일보 고영권 두 분 피해자 대면조사를 신속히 마치고 저녁 비행기로 귀국할 예정”이라며 “이충우 반장 입원 기간 동안 주중 한국대사관 직원이 상시 지원할 계획이고 귀국길에는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가 한국까지 호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폭행당한 사진기자 2명은 이날 오전 베이징 시내 국가회의중심에서 열린 한중 무역파트너십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취재 중이었다. 문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 사진기자들도 이동하려했지만, 중국 측 경호원들은 별다른 이유없이 출입을 제지했고, 그 과정에서 집단구타 사건이 발생했다.
 
청와대는 폭행 현장을 찍은 동영상과 사진 등을 공안에 증거물로 제출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폭력을 행사한 중국 측 경호원들은 행사를 주최한 코트라가 고용한 중국 현지 보안업체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폭행 당사자가 코트라와 계약된 보안업체 소속일 가능성이 크다는 보고를 들었다”며 “코트라는 이번 전시행사와 관련해 현지 보안업체와 계약했고 190명 정도를 현장에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누가 폭행했는지 신원을 파악해 그에 대한 경위 등을 확인해서 보고하도록 지시했다”면서 “현장 지휘책임은 중국공안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사진기자가 14일 오전 베이징 국가회의 중심 B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서 스타트업관으로 이동중, 중국측 경호원에게 폭행 당하고 있다. 사진/한국사진기자협회
 
베이징=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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