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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친애저축은행, 고객정보 유출 임직원 2명 주의 조치
3월 고객정보 28만건 유출…재발 방지대책 마련 강구
2017-12-11 06:00:00 2017-12-11 06:00:00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JT친애저축은행이 지난 3월 28만건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관련 임직원 2명이 주의조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JT친애저축은행은 대출모집 사이트의 관리자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감사부서에서 총괄하는 등 향후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은 최근 상호저축은행법 제22조의 2에 따른 '개인정보시스템에 대한 접근통제 불철저'로 금감원으로부터 전산관련 부서 본부장과 부장 등 2명에게 주의 조치를 받았다.
 
앞서 JT친애저축은행 영업직원은 고객 28만4000여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이 등록된 대출모집인 전용 홈페이지의 관리자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무등록 대부중개업자에게 넘겼다. 무등록 대부업자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3개월 동안 89명에게 제2금융권 대출을 알선해 13억여원 대출을 성사시키고 수수료 2800만원을 챙겼다가 지난 3월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JT친애저축은행은 내부통제시스템 결함도 문제가 됐다. JT친애저축은행은 개인정보 조회사이트를 특정 IP에서만 접속할 수 있게 보안프로그램을 구축했으나, 이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았다. 지난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대출모집인 전용 홈페이지'에서 대출희망자의 성명, 전화번호를 수집·관리하면서 IP설정을 통한 비인가자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지 않는 등 개인정보시스템에 대한 접근통제를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하자 JT친애저축은행의 민원발생 건수도 크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최근 공개한 저축은행권 민원발생건수 공시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의 올해 1~3분기 누적 민원발생건수는 207건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가장 적은 민원건수를 보인 HK저축은행(25건)의 9배에 달하는 수치다. JT친애저축은행은 총 환산건수에서도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지난 3분기 JT친애저축은행의 총 환산건수는 0.93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웰컴저축은행(0.24)보다 4배 높았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을 계기로 고객 관련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일선 영업지점이 아닌 감사부서에서 직접 관리하도록 조치했다"며 "이밖에도 이와 관련해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해 고객정보 보안을 철저히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28만건의 고객정보를 유출한 JT친애저축은행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주의조치를 받았다. 서울 강남 JT친애저축은행 본점. 사진/JT친애저축은행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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