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조기행 부회장 잇단 악재로 유임 여부 주목
실적 부진부터 미군기지 공사 비리 의혹까지 불거져
입력 : 2017-12-07 06:00:00 수정 : 2017-12-07 13:34:59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최근 갖은 악재로 곤혹을 치른 SK건설의 새판짜기가 단행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SK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앞두고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사진)의 유임 여부가 주목받는 분위기다.  
 
지난 2012년 대표로 취임한 조 부회장은 SK그룹 내에서 수년간 계열사를 넘나들며 재무 역량을 펼친 대표적 '재무통'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그는 부회장으로 승진과 동시에 단독 대표체제로 나서며 신년사를 통해 "흑자 창출은 기업이 자신감과 자긍심을 갖는 기본 토대"라며 흑자 경영을 유독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SK건설의 창립 40주년이기도 한 만큼 지난해 실적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올 들어 SK건설의 실적은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올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은 3.06%로 간신히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중 SK건설(9위)보다 영업이익률이 낮은 곳은 GS건설(10위·2.54%) 한 곳이다.
 
조 부회장의 단독체제 개편 후 처음 맞는 1분기 매출은 1조4693억원, 영업이익은 4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3.1% 감소했다. 2분기 실적은 더 큰 하락세를 보였다. 매출은 1조4740억원, 영업이익은 4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1.0%, 45.6% 줄었다.
 
올 3분기도 부진한 실적을 내며 고전하고 있다. 이 기간 매출은 1조6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81억원으로 19.2% 하락했다. 매출의 경우 건축부문은 전년에 비해 개선됐지만 인프라, 화공플랜트, 산업플랜트, 기타(개발사업) 등 나머지 분야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조5715억원, 영업이익은 139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6%, 27.3% 하락폭이 컸다.
 
여기에 SK건설은 최근 평택 주한미군기지 공사 비리에 연루된 의혹으로 현직 임원이 구속되면서 악재가 겹치고 있다. 지난 4일 이모 SK건설 전무가 미군기지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하청업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후 미군 관계자에게 뇌물을 전달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SK건설이 인사와 조직개편 등을 통한 내부단속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SK건설이 실적이 부진에 빠져 있는 데다 최근 수주비리 의혹까지 나오면서 수장 교체를 통한 인적 쇄신이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부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해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물을 들고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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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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