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이 26일 검찰에 출석한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26일 오전 10시에 최 전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밝혔다.
최 전 차장은 구속기소 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의 직속 상관으로, 지난해 국정원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8명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불법사찰하고 그 내용을 보고 받은 혐의를 받는다.
최 전 차장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 부산고검 차장검사를 지낸 검사장 출신이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는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로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차장은 의혹과 관련해 "이 전 특별감찰관의 동향 파악을 지시한 적이 없고, 차관급 이상 공직자에 대해 인사에 참고할 만한 자료를 관리하는 일은 국정원의 통상 업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운영 과정에 관여한 의혹에 대해서도 "과장급 직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보고를 받았으나 내용이 적절치 않아 더는 보고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 전 차장을 상대로 우 전 수석에게 보고했는지와 추 전 국장의 불법 사찰 등에 대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19일 오전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이병호(왼쪽) 당시 국정원장과 최윤수 2차장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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