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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선언 이어져…현대차도 적극적
현대차 2020년까지 친환경차 31종 개발 … “전기차·수소전기차에 집중"
2017-09-14 06:00:00 2017-09-14 06:00:00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유럽에 이어 중국과 인도 정부도 내연기관차 판매중단을 검토한다고 밝히면서 내연기관차의 종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계도 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 무게를 실는 모양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친환경차 31종을 2020년까지 개발하는 등 특히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니틴 가드카리 인도 장관은 최근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가 주최한 행사에서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만 판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도 신에너지 차량 개발과 대기 오염 완화를 위해 화석연료 자동차의 생산, 판매를 중단하기 위한 일정표를 마련 중이며 유럽에서는 네덜란드와 노르웨이가 2025년 화석연료 차량 판매를 금지하고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판매만 허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지난달 열린 '차세대 수소전기차 미디어 설명회’에서 (왼쪽부터) 하학수 현대차 현대내장디자인실장(이사대우), 이기상 환경기술센터장(전무),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 류창승 국내마케팅실장(이사)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이에 자동차업계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이러한 흐름에 따라 현재 14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오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HEV) 10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1종 ▲전기차(EV) 8종 ▲수소전기차(FCEV) 2종 등 총 31종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0년 전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판매 2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래형 친환경차로 각광받는 FCEV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만큼 내년 초 차세대 FCEV를 출시해 주도권을 확보한다.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연료전지시스템의 소형화, 경량화, 고출력화 등 상품성 향상을 추진하는 한편 향후 세단 기반의 FCEV도 선보여 대중화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연기관 차를 대체하는 친환경차인 일반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보급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전기차와 함께 수소차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적극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젤엔진으로 대표되는 메르세데스-벤츠·폭스바겐·BMW 등 독일 자동차 3사도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열리는 ‘제 67회 2017 프랑크푸르트모터쇼(IAA)'에서 '친황경차'를 전면에 내세우며 시장 주도권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벤츠의 최초 컨셉트 전기차 ‘컨셉트 EQA’. 사진/벤츠
 
벤츠는 이번 모터쇼에서 전기차 ‘콥셉트 EQA'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 P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C F-CELL’, ‘더 뉴 S 560 e’ 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또한 2022년까지 10개 이상의 순수 전기차와 전 모델 라인업에 걸쳐 총 50개 이상의 전기 구동화 차량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BMW i 비전 다이내믹스. 사진/BMW
 
폭스바겐은 자율주행 전기차인 ‘세드릭'을 선보이며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 23개 모델을 출시하고 향후 5년간 60억 유로를 e-모빌리티 분야에 투자 할 것이다“고 했다. BMW도 전기차 브랜드인 i퍼포먼스를 단 고성능 전기차 콘셉트카 BMW i 비전 다이내믹스를 최초로 공개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는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정부 차원에서 내연기관차 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자동차업체들도 이에 대한 대응책을 빨리 마련해 움직여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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