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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혼다 제치고 세계 친환경차 판매 2위
2017-08-22 14:20:27 2017-08-22 14:20:27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현대·기아차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엔진+전기모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2위 자리에 올랐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HS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상반기 모두 10만2480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만5324대)의 2.26배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6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판매량(10만7822대)과 맞먹는 친환경차를 판매한 셈이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세계 완성차 업체들 가운데 혼다(8만780대)를 제치고 도요타(59만8136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차종별 증가율은 전기차가 151.7%(3948→9936대)로 가장 높았고, 이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36.4%(758→1792대), 하이브리드 123.7%(4만518→9만659대) 순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 부분에서 르노닛산(4만4393대), 테슬라(3만7842대), BAIC(1만7033대), 중타이(Zotye·1만2084대), 비야디(BYD·1만736대)에 이어 6위에 올랐다. 지난해 글로벌 11위에서 반년 만에 중국 로컬업체 지리(Geely), 장화이(Jianghuai), 체리(Chery), 장링(Jiangling)과 폭스바겐 등을 제치고 5계단이나 뛰었다.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도 현대차(9만659대)는 혼다(8만233대)를 추월해 도요타(58만7147대) 다음 2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2009년 7월 세계 최초 LPi 하이브리드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포르테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친환경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어 2011년 독자 개발한 '병렬형 하드 타입' 하이브리드를 적용한 쏘나타 및 K5 하이브리드를 선보였고,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했다. 전기차의 경우 내년 상반기 1회 충전으로 390㎞ 이상 주행 가능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 기반의 전기차를 공개하고, 2021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 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또 지난 17일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공개하고 오는 2020년까지 ▲ 하이브리드(HEV) 10종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기모터 중심 하이브리드·PHEV) 11종 ▲ 전기차(EV) 8종 ▲ 수소전기차(FCEV) 2종 등 31가지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친환경차 로드맵(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가 지난 17일 공개한 '차세대 수소차' 사진/현대차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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