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서울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학부모 98% "만족"
학부모들 “추가 확충 원해…주변에 권유하겠다”
2017-08-16 16:31:24 2017-08-16 16:31:24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가 국공립어린이집을 대거 확충하면서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크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16일 발표한 ‘서울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사업에 대한 부모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시가 확충한 국공립어린이집 417곳을 이용하는 학부모 500명 중 응답자의 90%는 일가족 양립과 직장생활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고, 80%는 비용부담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응답자의 98.2%는 국공립어린이집의 지속적인 확충을 원하는 동시에 주변에 권유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74.1%은 국공립어린이집 입학 대기기간이 줄었고, 응답자의 89.2%은 집 가까운 곳에 국공립어린이집이 생겨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학부모들은 국공립어린이집에 등원하는데 드는 시간은 평균 9분이라고 답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12년보다 지리적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이전인 2012년에는 동별로 국공립어린이집이 평균 1.5곳 불과했고, 등원시간은 평균 약 25분 걸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12년부터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에 나서면서 지난해까지 서울에 국공립어린이집은 총 761곳이 늘어났다. 이 중 지난해 12월 기준 417곳이 개원을 마쳤고, 나머지 244곳이 개원을 준비 중이다. 
 
시는 오는 2020년까지 총 750곳을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0년에는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이 전체 시설의 약 33%를 차지하고, 어린이집에 다니는 2명 중 1명은 국공립을 다닐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학부모들은 보육서비스 측면에서도 대체적으로 만족한다는 반응이다. 조사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서울시 어린이집의 전반적인 서비스 질 향상(90%) ▲보육교사의 자질 및 전문성 향상(89.6%) ▲보육교사 근무환경 개선(83.5%)등에 도움이 됐다고 각각 답했다. 
 
‘건강·급식·위생관리’와 ‘시설환경·프로그램 운영’ 등 운영 만족도에 있어서도 4점 만점에 평균 3점 후반대로 높게 나타났다.
 
강경희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국공립어린이집의 확충이 더욱 실효성 높은 정책이 될 수 있도록 부모들의 정책욕구조사를 기반으로 향후 지속적인 국공립어린이집 확충과 서비스 질 향상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9일 서울 성동구 송정햇살어린이집에서 국공립어린이집 1000개소 개원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