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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불법 금융투자업체 209건 적발…"제도권 금융회사 확인 중요"
불법 금융투자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전환…교묘해지고 음성화돼
2017-03-30 12:00:00 2017-03-30 12:00:00
[뉴스토마토 윤석진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 한 해 동안 인터넷 홈페이지·카페·블로그 등을 집중 모니터링한 결과 불법 금융투자업체 209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중 43건은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183건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사이트 폐쇄·게시글 삭제 등의 조치를 의뢰했다.
 
작년 적발 건수 209건은 지난 2015년 대비 58.3% 감소한 것이다. 금감원의 지속적인 적발·조치 노력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불법 금융투자가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전환되는 등 더 교묘해지고 음성화되는 추세이므로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자료/금감원
 
주요 적발 내용은 일반 개인투자자가 선물이나 옵션에 투자하려면 개설된 계좌를 이용해야 하나 이를 회피해 투자할 수 있다고 유혹하는 방식(대여계좌)이었다.
 
인터넷 웹사이트, 카페 등에 소액증거금을 입금하면 대여계좌 및 자체 HTS를 통해 선물·옵션에 투자할 수 있다고 유인하는 것이다.
 
적법 업체로 가장한 미신고 유사투자자문업체와 허위·과장광고를 통해 영업한 미등록 투자자문업체 사례도 적발됐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들이 불법 금융투자업체에 쉽게 속지 않도록 주요 적발 내용에 따른 유의사항을 전파하는 등 근절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 금융투자업체는 추적이 어려워 사후적으로 구제받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거래 전 대상 금융회사가 정식 등록된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액의 증거금으로 가능한 선물·옵션거래, 수수료면제, 고수익 보장 등 의심스러운 방식으로 투자자를 유혹하는 광고는 불법영업일 가능성이 크므로 현혹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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