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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제조업체 70% "올 설비투자 늘릴 계획"
한은, 271개 업체 설문 조사…IT·유화·자동차 확대 예상
2017-03-27 13:35:55 2017-03-27 13:35:55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전국 제조업체의 약 70%가 올해 설비투자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27일 '지역경제보고서'를 통해 "전국 27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1분기 중 설비투자는 대구·경북권(대경권)과 강원권을 제외한 대부분 권역에서 증가했으며 올해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비중(66.7%)은 '감소'(33.3%) 응답 비중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1년 전에 비해 11.4%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지난 2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수출과 설비투자가 세계 경제 회복 등에 힘입어 1월 전망보다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IT), 석유화학·정제, 자동차 등의 설비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조사됐다. 석유화학·정제업체의 경우 전년대비 5% 이상의 설비투자 증가를 계획한 업체가 전체의 55.6%로 지난해 37.0%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이들 업종이 2015년 기준 설비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0%(IT), 8.8%(석유정제·화학) 등으로 나타난다.
 
업체들이 설비투자 증가를 계획한 이유를 보면 '유지·보수'(65.7%), '기존설비 효율화'(64.1%)가 '신제품 생산'(55.8%), '선제적 투자'(24.3%) 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보수적인 투자행태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를 줄이겠다고 답한 업체들은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76.7%), '내수 부진'(62.2%), '계획된 설비투자 완료'(46.7%) 등을 우려했다.
 
제조업체의 설비투자 결정요인 중 '중요' 또는 '매우 중요' 응답 비율이 높은 항목은 '수출 상황 및 전망'과 '내수 상황 및 전망'이었다. 내수 상황 및 전망에는 내수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77.1%)이 대기업(61.2%)에 비해 더 민감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을 기다리는 컨테이너와 차량들이 빼곡히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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