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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대역전 노리는 이재명…"이달안에 안희정 잡는다"
"이재명-안철수-황교안 다자구도서 1위…토론회서 정책대결로 승부"
2017-03-01 16:32:47 2017-03-01 16:54:14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3월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최근 10%대의 지지율을 회복한 데 이어 당내 경선후보 토론,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인용 등 정국의 주요 이슈를 최대한 활용, 막판 역전극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재명 시장 캠프는 최근 여론의 흐름이 이 시장에게 결코 나쁘지 않다고 분석한다. 지난 27일 한국리서치가 조사한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 결과에서 이 시장의 지지율은 13.1%를 기록, '지지율 10%대'를 완전히 회복했다. 더 유의미한 지표는 다자구도 조사였다. 이 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결할 경우 각각 37%, 19%. 17%로, 이 시장이 승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그간 민심은 '문재인 후보는 싫은데 정권교체는 해야겠으니 문재인을 찍는다'였다"며 "다자구도에서도 이 시장의 경쟁력이 충분히 확인되는 만큼 앞으로 '문재인 대신 이재명'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희정 지사가 대연정·선의 발언으로 지지율이 하락, 3월 중순이면 안 지사의 지지율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이 역전극을 구상할 수 있는 다른 이유는 드디어 성사된 당내 후보 간 토론회와 여기에 대비해 꾸준히 알린 '유능한 진보'로서의 정책행보다. 이 시장은 핵심 공약인 기본소득 지급을 바탕으로 최근 한달 새 여성, 청년, 노동, 보건의료, 소상공인, 사학비리 척결 등 공정사회 건설 공약을 연이어 내놓고 이슈 선점과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이 시장은 그간 지지율 부침에도 불구하고 포지션을 변경하지 않고 선명성과 개혁의지를 강조했으며, 성남시정을 통해 입증된 '유능한 진보'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해 보수와 진보 모두를 잡을 것"이라며 "재벌개혁 의지가 미흡한 문 전 대표, 청산세력과 연대한다는 안 지사와 맞붙는다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광주광역시 무등산을 오르며 지지자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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