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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노조, '지주회사 전환법안' 폐기 촉구…"총파업 불사"
2017-02-23 17:47:29 2017-02-23 17:47:29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은 23일 거래소 서울사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폐기를 촉구했다.
 
이동기 한국거래소 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날 “거래소 지주회사 체제는 자본시장의 관치와 비효율만 심화시키게 된다”면서 “임직원이 800명도 안 되는 거래소를 지주회사와 5개의 자회사로 분할시키고, ‘우물 안 경쟁’을 시키면 경쟁력이 저절로 생겨난다는 발상은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주회사 체제에서는 공정거래 규제와 조세부담이 늘어나고, 거래소와 증권사의 시스템·인력 분산으로 인한 비용도 증가한다”면서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모든 비효율은 시장참가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해당 법안이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다면 노조는 즉시 총파업을 불사한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의 통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법안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정무위 문턱도 통과하지 못한 채 폐기된 바 있으며, 이후 20대 국회에 재발의됐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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