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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춘 전 이사장 "K스포츠재단 만든 사람, 대통령이라 판단"
2017-01-24 11:08:56 2017-01-24 11:08:56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24일 재단을 설립한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진행된 최순실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공판에서 정 전 이사장은 "재단을 만든 사람이 대통령이라고 판단했다"고 진술했다.
 
이 자리에서 정 전 이사장은 "이사장으로 근무하면서 최순실이 재단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냐"는 검찰 신문에 "권한 일부를 이임 받아 협력해 도움을 주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답변했다. 검찰이 "누구로부터 권한을 이임 받았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정 전 이사장은 "정확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정 전 이사장은 그러면서도 "재단을 만든 사람이 아무래도 대통령이라고 판단했고, 그 부분에서 직·간접적이든 재단 운영에 자문 정도로 해서 위임받아 여러 일을 했고, 특히 인사 문제나 이런 부문에서 협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하면서 재단의 설립자로 박 대통령을 지목했다. 
 
이에 대한 이유로 "당시 국정 과제가 '문화융성', '한류 세계화'란 것이 공공연히 알려졌고, 그 부분에서 전국경제인연합이 기업으로부터 기금을 출연받아 만든 재단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며 "'전경련을 통해 기업이 출연하려면 대통령 정도의 권력이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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