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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동급 최고 힘자랑하는 강한SUV '트랙스' 타보니
부분변경모델에도 불구하고 풀체인지급 변화
2017-01-16 06:00:00 2017-01-16 06:00:00
쉐보레 트랙스는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원조 격인 모델이지만 오랫동안 신차가 나오지 않던 탓에 디자인 등이 경쟁모델 대비 상대적으로 노후됐다는 평가와 다소 높은 가격 탓에 후발주자인 르노삼성 QM3와 쌍용차(003620) 티볼리에게 주도권을 내줬었다. 뿐만 아니라 국내생산 차량 중 수출 1위라 명성에도 불구하고 급성장하는 소형 SUV 시장에서 유독 트랙스의 판매량은 저조했다. 
 
이에 한국지엠은 만반의 준비 끝에 부분변경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탈바꿈한 `더 뉴 트랙스`를 출시했다. 외관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를 보다 과감하게 바꿔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공간을 갖춘 완전변경모델에 가까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파워트레인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을 새롭게 뜯어고쳤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지난달 2603대를 판매, 소형 SUV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며 한국지엠의 효자 모델로 등극했다. 이는 2013년 2월 출시 이후 최대 월간 판매량이다. 더 뉴 트랙스는 대폭적인 디자인 변화와 상품성 향상에도 불구, 가격인상을 최소한 시킨 가격 정책으로 시장에서 성공적인 입지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쉐보레 '더뉴트랙스'가 3년만에 외관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를 보다 과감하게 바꿔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공간을 갖춘 완전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사진/한국지엠
 
더 뉴 트랙스를 처음 본 순간 소형 SUV라기 보다는 중형 SUV만큼이나 커 보였다. 상하로 나뉘어진 듀얼 포트그릴과 펜더 라인부터 헤드램프까지 이어지는 선에서 묵직함과 남성적인 느낌이 물씬 풍겨졌다. 공차 중량도 1415㎏(디젤 모델 기준)으로 소형 SUV 중에서는 가장 무겁다.
 
쉐보레 더 뉴 트랙스의 전장은 4255mm로 동급차량 중에서 가장 높다. 반면 전폭은 1775mm, 휠 베이스는 2555mm로 경쟁모델인 티볼리(전폭 1795mm·휠 베이스 2600mm)와 비교할 때 다소 좁은 편이다. 
 
또한 강인한 터치가 느껴지는 실루엣의 LED 헤드라이트와 듀얼 포트 프론트 그릴, 그리고 볼륨감이 돋보이는 보닛이 기존의 트랙스보다 더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쉐보레 더 뉴 트랙스 인테리어. 사진/한국지엠
 
시승을 위해 차량에 탑승하니 차체가 높아 시야가 확 트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 실내 인테리어가 이전모델보다 업그레이드 됐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쉐보레의 듀얼 콕핏 인테리어를 재해석해 고급스러움이 물씬 풍겼다. 애플 카플레이와 브링고 내비게이션을 지원하는 마이링크 시스템도 탑재해 젊은 감성까지 더했다. 이에 아이폰을 연동하면 차량 디스플레이에서 내비게이션 화면과 스마트폰 영상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실내 곳곳에 마련된 적재 및 수납공간으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가속 페달을 밝으니 디젤 특유의 소리와 진동이 느껴졌다. 가속력과 고속 주행성능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가속 때 반응력이 다소 떨어졌지만 시속 100㎞ 이상에서도 경쾌하게 치고 나갔다. 더 뉴 트랙스 디젤에는 1.6L CDTi 디젤엔진과 Gen 3 하이드라매틱 6단 변속기가 장착돼 4000rpm에서 최고 출력 135마력을 낸다. 경쟁모델(90~126마력)에 비해 동력 성능이 우수하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4㎞이며 도심주행 위주로 운전한 결과 이보다 다소 낮은 12.7km를 기록했다. 
 
경쟁모델 대비 넉넉지 않은 적재공간은 다소 아쉽다. 적재공간은 356L로 423L인 티볼리와 비교할 때 트렁크 공간은 좁다. 하지만 6대 4 분할 폴딩 2열 시트와 풀 플랫 폴딩 1열 조수석 시트가 장착돼있어 최대 1370L까지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쉐보레 더 뉴 트랙스의 가격은 1.4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우 ▲LS 1845만원 ▲LS 디럭스 1905만원 ▲LT 2105만원 ▲LT 디럭스 2185만원 ▲LTZ 2390만원이다. 1.6 디젤 모델은 ▲LS 2085만원 ▲LS 디럭스 2145만원 ▲LT 2355만원 ▲LT 디럭스 2435만원 ▲LTZ 2580만원이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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