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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경제부총리 다음 주까지 결론내야…민주당 의견 존중"
"부패와의 전면전 나선다. 국가 좀먹는 암덩어리 도려내야"
2016-12-11 17:23:21 2016-12-11 17:23:21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1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미궁에 빠진 경제부총리 인선 문제와 관련해 “경제부총리를 최우선적으로 다음 주에 정하자고 주장하고 싶다”고 여야 정치권에 제안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종룡 후보자가 아니라면 아니라고 결론을 내고, 현재 유일호 경제부총리도 아니라면 아니라고 결론을 내자”며 “큰 방향부터 잡고 경제 개혁을 책임 질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정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에서 적합한 경제부총리를 추천하면 정말로 다른 문제가 없다면 국민의당은 그 뜻을 존중하고 따르겠다”면서 사실상 위임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현임 부총리와 차기 부총리 후보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관료들은 누구 말을 들어야 하는지 우왕좌왕한다”면서 “이대로 간다면 하루하루 국가경제가 위기로 빠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안 전 대표는 ▲공정거래위원회 기능 강화 ▲징벌적 배상제도 도입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도입 등 ‘부패와의 전면전’도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정경유착을 비롯해 풀뿌리까지 썩은 대한민국의 민낯을 드러냈다”며 “국가를 좀먹는 암덩어리들을 송두리째 도려내지 않으면 제2, 3의 게이트를 막아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공정위를 경제검찰 수준으로 강화해 불법을 영원히 추방하겠다. 징벌적 배상제도를 도입해 천문학적인 비리가 적발되면 영원히 감옥에서 못 나오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검찰은 혁명적으로 개혁돼야 한다”며 “공수처 설치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관료사회의 전관예우를 뿌리 뽑기위해 현관들을 처벌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전 대표는 개헌론과 관련해서 “개헌보다 시급한 것은 선거제도 개편”이라며 “개헌 내용이 각 후보자의 대선 공약으로 나오고 그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결론을 갖고 다음 대통령이 임기 초에 나서는 게 현실적”이라며 대선 전 개헌에는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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