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변비 환자는 61만 6000명이었으며, 그중 9세 이하 어린이 환자가 25.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시 말해, 우리나라 변비 환자 4명 중 1명은 어린이라는 뜻이다.
어린이 변비는 주로 ▲이유식을 시작할 때 ▲대소변을 가리기 시작할 때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다니기 시작할 때 ▲스트레스가 많을 때 급성으로 발생하는데, 이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변비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 변비가 만성 변비가 되면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는 증세가 지속되는데, 문제는 가스의 독소가 장 주변 혈관에 흡수돼 간 기능을 저하시키거나 구취, 두통, 두드러기, 불면증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방치하면 성장발달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 변비는 만성 변비가 되기 전에 치료해야 한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만성 변비 치료법으로는 충분한 수분 보충과 함께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 섭취가 권장된다. 섬유질은 수분을 흡수하여 배변량을 늘려주고, 배변을 부드럽게 해 만성 변비 치료에 도움이 된다.
더불어 꾸준한 어린이 생유산균 섭취도 만성 변비 치료법으로 추천할 만하다. 유산균은 유익균을 증식시키고 유해균을 억제해, 장 연동운동을 늘림으로써 배변활동이 활성화되도록 돕는다. 또한 영양소의 분해와 흡수에 관여하기 때문에 아이의 성장에도 이롭게 작용한다.
프로바이오틱스 생유산균이 만성 변비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실험과 연구 논문으로 밝혀진 바 있다. 2008년 <세계 소화기병학> 학술지에서는 변비 증상을 가진 135명의 여성에게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가 함유된 발효유를 먹인 결과, 배변의 상태와 농도가 상당히 개선되어 변비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게재됐다.
이처럼 변비 개선에 도움이 되는 프로바이오틱스 생유산균은 시중에 다양한 종류로 판매되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 생유산균 제품 중엔 아이들의 기준에 맞춰 츄어블이나 초코볼 형태로 제조된 제품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 생유산균의 효능을 제대로 보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어떤 균주가 얼마나 살아서 장까지 도달하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먼저 제품에 함유된 균주의 경우, 아이의 장에 보다 다양한 세균총이 형성될 수 있도록 락토바실러스와 비피도박테리움 균주가 적절하게 배합된 복합 균주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추천할 만한 균주로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락토바실러스 루테리,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비피도박테리움 브레베, 비피도박테리움 비피덤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수크랄로스,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등의 화학첨가물 사용 여부를 확인해봐야 한다. 어린이 생유산균의 맛이나 향, 제품 생산성 등을 위해 사용하는 합성감미료, 부형제 등의 첨가물은 장기간 복용 시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고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등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되도록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프리바이오틱스를 부원료로 함유해 유익균의 장내 증식과 활성화를 돕는 신바이오틱스 제품인지, 이노바 쉴드 같은 최신 코팅기술을 적용하여 유산균의 장내 도달률을 높인 제품인지 등도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산균 전문 기업 ㈜프로스랩은 “어린이 변비가 만성 변비로 발전하면 성장발달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부모의 각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과 함께 어린이 생유산균 섭취로 장 연동운동을 늘려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