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장관직에서 물러나는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물러나기로 결심했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김 장관은 29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심각한 국정혼란 상황이 계속돼 국민께서 크게 걱정하고 있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엇이 올바르고 더 나은 길인지 심사숙고한 끝에 사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무·검찰은 국가 존립의 근간인 '법질서 확립'을 이뤄낼 막중한 책무가 있음을 한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어려울수록 원칙과 정도를 굳게 지키고, 각자 맡은 바 임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최순실 게이트'의 주범으로 지목돼 피의자로 입건되는 등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지금의 상황에서는 사직하는 것이 도리"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28일 김 장관에 대한 사표를 수리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29일 열린 이임식에서 국가가 국민을 위해 물러난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3일 법무부 청사로 들어서는 장면.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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