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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최순실 의혹' 문체부 관계자 등 2차 압수수색(종합)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참고인 신분 조사도 진행
2016-10-27 15:44:28 2016-10-27 15:44:28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7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사건 수사팀(팀장 한웅재 형사8부장)은 이날 세종시 문체부 국장급관계자 사무실을 포함해 총 7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미르·K스포츠재단 이사장 사무실과 주거지, 한국관광공사 내 창조경제사업단 관계자 사무실 등도 포함됐다. 
 
또 수사팀은 이날 오후 2시2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정모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사팀은 이날 정 전 사무총장을 상대로 지난 1월 독일에 있는 최씨 소유의 업체 비덱에 투자라하라고 대기업에 요구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수사팀은 지난 26일 미르·K스포츠재단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사무실, 최씨의 주거지를 포함해 총 9곳을 압수수색하면서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같은 날 K스포츠재단의 관련 업체인 더블루케이 조모 전 대표를 불러 법인 설립 경위와 함께 구체적 업무 관계 등에 대해 조사했다.
 
수사팀은 24일 박헌형 K스포츠재단 과장을, 25일 전경련 이용우 사회본부장과 권모 팀장, 노숭일 K스포츠재단 부장 등 3명을 소환했다. 
 
현재 수사팀은 이번 사건에 대한 의혹을 구체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JTBC로부터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 PC 1대를 받아 파일 내용을 분석 중이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날 최씨 관련 의혹 사건에 대해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본부장은 기존 형사8부 검사를 중심으로 이뤄진 수사팀 외에 특수1부(부장 이원석) 등을 추가로 투입해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한다.
 
김 총장은 이 본부장에게 철저한 수사와 신속한 진상 규명을 지시했으며, 앞으로 독립해 수사를 진행하는 이 본부장에게 결과만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한편 최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40) 더블루케이 이사가 이날 오전 방콕발 항공기로 인천공항에 입국해 검찰이 소재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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