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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논란 속 매출 승자 휴젤?
2016-10-27 08:00:00 2016-10-27 08: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휴젤(145020)이 보톡스 균주 논란에서도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메디톡스(086900)는 보톡스 균주 논란을 촉발시켰지만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성장률에서 휴젤에 밀릴 것으로 보인다. 
 
휴젤은 26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7%나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다.
 
다음달 중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메디톡스의 성장률은 휴젤에 비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간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컨센서스)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179억원, 3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43%, 3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휴젤은 지난 2분기에 비해서도 성장률이 가파르다. 휴젤은 2분기에 비해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10%, 6% 늘었다. 휴젤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3분기는 직전분기보다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보톡스와 필러의 국내 매출과 빠른 해외 매출 성장으로 서프라이즈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메디톡스는 2분기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보톡스 시장은 1000억원대 규모로 메디톡스가 4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휴젤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메디톡스와 선두권을 다투고 있다. 양사는 14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필러 시장에서도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라이벌이다. 
 
양사의 경쟁은 내년 이후부터 전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메디톡스의 오송3공장이 완공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공급 부족 현상이 해소되면서 실적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휴젤은 상반기부터 제2공장을 가동하면서 늘어나는 국내 수요에 대응한 바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올해는 물량 공급이 원활치 못했지만 물량공급 이슈가 빠르면 올해 말부터 내년 초에는 해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엽 휴젤 대표는 "현재 보툴렉스의 인허가 프로세스 중인 30여개 국가에 진입이 가시화되면 해외매출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전망" 이라며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고려대학교 병원, 연세의료원 등 약 80여개 국내 주요 종합병원 및 대학병원에 들어가면서 치료제 시장으로도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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