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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무료 취업정장 이용자 2000명 돌파
비싼 면접 준비 비용에 취업준비생 호응도 높아
2016-10-24 11:15:00 2016-10-24 11:15:00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비싼 면접 준비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취업준비생들이 서울시 무료 정장 대여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취업포탈 사람인 조사에 따르면 취업준비생 85%가 면접 정장 구입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고, 면접을 위해 1회 평균 약 10만5000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취업준비생들의 구직비용을 줄여주고자 무료 정장 대여 서비스인 '취업날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취업날개 서비스를 이용한 취업준비생은 총 2371명으로 하루 평균 이용자는 15.8명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취업날개 서비스는 서울에 거주하는 18~34세 이하 취업준비생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대여 횟수는 1인당 두 벌이고, 기간은 최대 3박4일이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3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A씨는 "1차 시험 합격 후 공부하면서 찐 살 때문에 가지고 있던 정장이 맞지 않았다"며 "부모님께 새 정장을 사달라고 하기엔 죄송해 결국 취업날개 서비스를 이용해 면접을 마쳤다"고 말했다. 
 
시는 취업날개 서비스가 취업준비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는 이유로 품질 좋은 정장을 수선까지 해 무료로 빌려준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취업날개 서비스를 이용한 또 다른 취업준비생 B씨는 "사이즈는 물론이고 몸에 맞는 정장을 1대1로 직접 골라주는 배려가 마음에 들었다"며 "덕분에 첫 면접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는 연말까지 취업준비생 총 4000명에게 정장을 대여할 계획이다. 정장 대여를 원하는 청년은 시 홈페이지와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에 방문 날짜와 시간을 예약 후 광진구 화양동에 (사)열린옷장을 방문하면 된다. 방문 예약은 2주일 후까지 가능하다. 
 
(사)열린옷장은 현재 정장 1000여벌과 넥타이, 벨트 , 구두 등 액세서리 3500점을 보유하고 있다. 기성복 사이즈가  맞지 않는 이용자를 위해 남성 사이즈 110~115, 여성 사이즈 88~99를 구비하고 있다.
 
방문하면 신체사이즈 측정 후 대여 전문가가 취업 목적과 체형에 어울리는 정장을 골라준다. 반납은 열린옷장을 방문하거나 건물 내 설치된 반납함을 이용하면 된다. 방문반납이 어려우면 택배 반납도 가능하다. 
 
정진우 시 일자리정책담당관은 "청년취업준비생들이 구직과정에서 부담하는 비용을 철저하게 분석해 꼭 필요한 지원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규모도 확대해 더 많은 청년들이 지원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이 취업날개 서비스 이용 소감을 적었다.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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