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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강만수 전 행장 비리' 산업은행 압수수색
증거자료 확보 차원…압수물 분석후 구속영장 재청구
2016-10-20 18:00:49 2016-10-20 18:00:49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일 산업은행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날 강만수(70) 전 산업은행장 수사와 관련해 증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산업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별수사단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등 강 전 행장의 혐의에 대해 추가로 보완 수사를 진행한 후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이다.
 
강 전 행장은 재임 기간 대우조선해양이 지인이 운영하는 바이오업체 B사와 종친 회사인 중소 건설업체 W사에 100억원대 투자를 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대우조선해양이 경남고 동문인 임우근(68) 회장이 운영하는 한성기업에 지분 투자 형식으로 약 5억원을 지원하도록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기획재정부 장관이던 2008년부터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인 올해 초까지 한성기업으로부터 여행·사무실 경비와 고문료 등 억대의 뇌물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별수사단은 지난달 21일 강 전 행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법 위반(뇌물)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알선수재·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같은 달 24일 "주요 범죄 혐의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는 등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부패범죄특별수사단.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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