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주요 배당지수 성과, 4분기 부진…효과적 전략은
최근 5년간 국내 주요 배당지수, 코스피 대비 11~12월 상대수익률 -0.2~-0.4%P
"배당성장주와 ETF 활용 방식 효과적"
2016-10-18 15:46:08 2016-10-18 15:46:08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5년간 국내 주요 배당지수의 성과가 4분기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연말 고배당주에 투자하기보다 배당주간 옥석가리기 등 효과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8일 에프앤가이드(FnGuide)와 와이즈에프엔(WISEfn) 등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코스피고배당50지수, 코스피배당성장50지수, KRX고배당50지수, 코스피200고배당지수, MK Wealth고배당지수, MK Wealth고배당20지수, FnGuide고배당지수, FnGuide배당성장지수, 셀렉트배당지수, WISE셀렉트고배당70배당가중지수 등 주요 국내 배당지수의 월별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11월과 12월 각각 -0.2%포인트, -0.4%포인트로 가장 성과가 좋지 못했다. 
 
최근 5년간 배당락일 시가도 코스피 대비 평균 1.13%포인트 추가 하락을 기록했다. 중·소형주의 비중이 높은 배당지수의 특성상 연말 배당주의 부진은 중·소형주의 약세에 기인했다. 실제로 배당주가 집중된 중·소형주의 12월 수익률은 -0.5%로 부진한 뒤 1월(2.0~2.5%) 개선되는 특징을 보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1년 이래 반복돼 왔던 실적 불확실성 영향이 컸고, 외국인 수급 역시 10월 이후 매도선회 징후가 뚜렷했던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간 국내증시 실적환경은 1·2분기 중립, 3분기 부진, 4분기 쇼크 구도가 반복됐고, 3분기 실적발표가 갈무리되는 11월은 시장 투자심리 약화의 분기점으로 작용했다”며 “고배당 인덱스 구성종목 대다수가 대형주 시장에 포진된 상황에서 대형주가 주가 되는 외국인 매도파장을 피하긴 어려웠다”며 시장의 관습적인 접근은 득보단 실이 많았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배당성장주와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전략을 제시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연말에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전략은 효과적이지 않다”며 “배당성장주와 ETF를 활용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코스피 배당성장50지수 구성종목 중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이고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0% 이상 증가한 SK(003600), 한온시스템(018880) 등의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또 배당락에 따른 손실을 피해 12월초 주요 배당 ETF를 편입한 다음 배당락 이전에 매도한다면 알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이어 “1월에 배당지수가 아웃퍼폼(Outperform)하는 현상을 이용해 배당락 이후 주요 배당 ETF를 매수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5년간 주요 배당지수의 성과가 4분기 부진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투자전략을 고민할 때라고 지적했다.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