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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완공…”첨단타이어 만든다”
650여명 연구원들이 미래 타이어 원천기술 확보 주력
2016-10-18 14:44:06 2016-10-18 14:44:06
18일 한국타이어의 신축 중앙 연구소 ‘테크노돔(Hankook Technodome)’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 미래지향적인 건물 외관의 첫 이미지는 보는 이로 하여금 압도감을 전달했다.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하이테크 건축의 거장인 ‘노먼 포스터’가 설립한 ‘포스터 앤 파트너스(Foster+Partners)’가 설계했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미국 애플과 맥라렌 센터를 디자인한 글로벌 건축사무소다. 
 
한국타이어 임원진들이 18일 오전 대전 유성구 죽동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준공식에서 테크노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형남 연구소장, 조현범 사장, 서승화 부회장, 조현식 사장이다. 사진/뉴시스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미래 원천 기술과 미래 신기술의 메카로 최첨단 타이어 기술력을 선도하고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타이어는 R&D 역량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총 2664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9만6328㎡(2만9139평)의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인 연구동과 지상 7층, 지하 1층 규모의 레지던스 건물로 구성됐다. 연구개발 인력과 테크노돔을 방문하는 고객사 및 교육생을 위한 기숙사 시설인 더 레지던스와 카페 겸 휴식 공간인 플레이 라운지, 영화감상 및 다양한 액티비티까지 가능한 프로액티브 라운지, 기혼 인력의 자녀를 위한 동그라미 어린이집, 임직원의 건강을 챙겨줄 피트니스 센터, 한의원인 코리언 메디컬 케어 룸, 심리 치료실인 마인드 테라피 룸 등 다양한 복리후생 시설들을 비롯해 교육과 의료 시설들을 갖췄다. 
 
‘원 컴패니(One Company)’의 의미를 건축물에 담기 위해 중앙 광장 ‘아레나(The Arena)’를 10개의 개별 건물이 둘러싸고 있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언제든 활발한 소통과 교류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다. 각 연구 부문별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업무환경을 만들기 위한 설계다.
 
현재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근무자는 총 750명이며, 연구 인력은 650여명에 달한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2020년까지 연구인력을 100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의 올해 연구개발비는 매출 대비 2.3%로 추가 시험설비, 주행시험장 등 큰 투자가 예정돼 있어 올해 연구개발비가 더 증가할 예정이다. 
 
또 최첨단 친환경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국내 타이어 기업 최초로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인 ‘리드(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의 골드(Gold) 인증을 받았다. 이와 함께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등 빠르게 변화하는 오토모티브 산업에서 요구하는 기술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국내 타이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실제 상황과 동일한 가상의 테스트를 진행해 모든 특성 값을 디지털로 기록할 수 있는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Driving Simulator)’와 드라이빙 시뮬레이션을 위하여 차량의 특성 값을 기록하는 ‘SPMM(Suspension Parameter Measuring Machine)’ 등 다양한 최첨단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친환경 원료와 신소재 개발, 시뮬레이션 기술과 네트워킹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미래 신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은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한국타이어 하이테크 기술력의 메카로서 원천기술과 미래 기술력 확보로 타이어를 넘어 오토모티브 산업을 이끌어갈 기술력이 탄생할 곳이다. 기술력뿐만 아니라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한국타이어 고유의 기업문화인 프로액티브 컬처를 발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현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은 M&A(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온 금호타이어 인수 참여에 대해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공정거래법상 인수 참여는 가능하지만, 승인 나기가 쉽지 않다”면서 “특히 참여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떨어지고 포트폴리오상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글로벌 성장에 집중하고 있고, 우리나라 시장 자체는 글로벌 대비 크지 않다”면서 “다만, 금호타이어 인수를 통해 새로운 플레이어가 우리나라에 들어온다면 부담은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 인수에 중국의 켐차이나, 일본계 브리지스톤과 요코하마타이어, 프랑스 미쉐린 등이 인수전 참여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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