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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승강장안전문, 광고판 없어진다
서울메트로, 이달부터 철거, 서울도시철도 이미 완료
2016-10-07 10:42:17 2016-10-07 10:42:17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지하철 승강장안전문(스크린도어)에 설치된 광고판이 없어지고 고정문을 비상문으로 교체해 선로 쪽에서 열 수 있게 된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비상 시 승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달말부터 승강장안전문에 부착되어 있는 광고판을 대폭 철거한다고 7일 밝혔다.
 
또 출·퇴근시 차내 혼잡도가 높은 고밀도 역사 15개 역사의 고정문도 선로 쪽에서 열 수 있는 비상문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올해 구의역 사망 사고 등 승강장안전문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추진하는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을 덜고 안전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이뤄졌다.
 
1~4호선 승강장의 전체 광고판 1666대(민자 역사 제외) 중 64.6%에 달하는 1076대가 철거 대상으로 비상시 차내에서 탈출이 어려운 섬식 승강장부터 순차적으로 철거할 계획이다.
 
최근 서울도시철도가 운영하는 5~8호선 1093대가 철거를 마치면서 서울지하철 1~8호선 전체 광고판 중 약 45%를 없애게 되는 것이다.
 
고정문 개선 대상 15개 역사는 국토교통부에서 선정한 출·퇴근시 차내 혼잡도가 높은 역으로 2호선 7개 역사, 3호선 2개 역사, 4호선 6개 역사다.
 
공사는 이에 앞서 지난 4월에 시범사업으로 3호선 독립문역과 홍제역을 개선 완료한 바 있다.
 
승강장안전문 개선에 총 200억원 이상 소요됨에 따라 우선 개선이 시급한 15개 역사는 사업자 부담으로 내년 4월까지 완료하고, 나머지 104개 역사는 국비·시비 지원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은 “무엇보다 시민 안전이 중요하므로 승강장안전문 개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광고판 철거로 향후 광고수입 감소가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공사 재정이 부족한 만큼 정부의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6월17일 서울 광진구 5호선 군자역에서 서울도시철도공사 관계자들이 스크린도어에 설치된 광고판을 철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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