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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발 훈풍에 신길뉴타운 사업 '가속'
10월 신길 14구역 분양…신길 5·12구역 등도 사업속도
2016-09-29 13:36:55 2016-09-29 13:36:55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서울 신길뉴타운 사업이 분양시장 훈풍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그 동안 답보상태에 머물던 뉴타운 프로젝트의 사업성이 개선되면서 2년 만에 분양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신길뉴타운은 신안산선 개통 호재와 우수한 강남 접근성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길뉴타운은 총 16개 구역으로 이중 4개 구역(2·4·15·16구역)이 해제됐고, 2개 구역(7·11구역)은 분양을 마쳐 입주를 했거나 입주를 앞두고 있다. 6개 구역(3·5·8·9·12·14구역)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거나 준비 중에 있는 등 전반적으로 사업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신길뉴타운 아이파크 조감도. 사진/현대산업개발
 
이중 사업이 가장 빠른 곳은 신길 14구역이다. 이 곳은 현대산업(012630)개발이 다음달 '신길뉴타운 아이파크' 61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2층, 지상 7~28층 6개동 전용면적 39~84㎡ 총 612가구로, 전용면적 59~84㎡ 36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지하철 7호선 신풍을 걸어서 이용가능하고, 단지에서 도보 약 5분 거리에 신안산선 도림사거리역(가칭)도 예정돼 있어 교통여건이 좋다.
 
신길 5구역도 현재 철거가 진행중이다. 시공사인 SK건설이 이르면 연말쯤 '신길5구역 SK뷰(가칭)'를 선보일 계획이다. 총 1546가구 가운데 812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또 신길 9구역과 12구역은 이주가 진행되고 있으며, 신길 9구역에서는 현대건설(000720)이 1464가구를, 신길 12구역에서는 GS건설(006360)이 100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신길동의 A공인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에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인기가 흑석뉴타운을 거쳐 신길뉴타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조합원들도 매물을 많이 거둬들이고 있고, 기존에 공급됐던 단지들의 가격 상승과 분양권에도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돼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를 보면 지난해 12월 입주가 시작된 신길 11구역의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의 경우 전용 59㎡가 현재 5억1500만원으로 지난 12월(4억6000만원) 보다 5500만원(11.96%) 올랐으며, 전용 84㎡도 이 기간 동안 5억6000만원에서 6억원으로 4000만원(7.14%) 뛰었다.
 
신길동 M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의 경우 분양가 대비 1억원 가량 가격이 뛰었지만 실입주가 가능한 매물이 없을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분양권에도 수 천 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내년 4월 입주를 앞둔 신길 7구역 '래미안 에스티움' 전용면적 59㎡ 경우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어 있으며, 전용면적 84㎡에도 95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는 게 인근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신안산선과 신림선 개통 등의 호재와 풍부한 생활인프라도 신길뉴타운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신길뉴타운은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보라매역이 지나고 있어 강남권까지 30분대,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영등포 및 신도림 등의 업무지구도 10분 이내에 닿을 수 있을 정도로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여기에 오는 2023년 안산과 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이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환승될 예정이며, 2021년 신림 경전철(여의도동 샛강역~서울대 정문)도 7호선 보라매역과 환승될 예정이다.
 
또 타임스퀘어와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AK백화점, 홈플러스(신도림점), 이마트(신도림점, 영등포점) 등의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대영초중고, 도림초, 우신초, 대방초 등의 교육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길뉴타운은 강남, 여의도, 구로 등 주요 업무지역으로 접근성이 우수한데다 교육 편의 공원 등의 생활인프라도 잘 갖추고 있다"며 "입지여건이 워낙에 좋다 보니 사업속도도 다른 뉴타운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신안산선, 신림 경전철 등의 교통호재도 갖추고 있는 만큼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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