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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배 "대우조선 고문들, 실적없이 자문료 22억 챙겨"
2016-09-08 18:27:08 2016-09-08 18:27:08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대우조선해양에서 고문으로 재직했던 남상태·고재호 전 사장 등이 자문 실적 없이 자문료만으로 22억원이 넘는 부당 이익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은 8일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고재호, 남상태, 김갑중, 고영렬, 박동혁 등 15인의 명단과 자문료를 공개하고, 이들이 취한 22억원의 부당 이익을 즉시 환수할 것을 요구했다.
 
자료에 따르면 남상태 전 사장은 5억76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자문료를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김채영 국가정보원 3억1800만원, 김진석 DSME ENR사장 2억5700만원, 김재환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2억2200만원 순이었다.
 
월평균 자문료 지급액도 남상태 전 사장이 24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고재호 전 사장이 2245만원, 김진석 DSME ENR사장 2147만원, 고영렬 전 부사장 1617만원, 김갑중 전 부사장 1597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채이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관련 청문회에 참석해 “감사원도 지적한 바 있으나 산업은행은 ‘자문료 환수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지금껏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채 의원은 “최근 롯데 비리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 신동주 회장이 계열사 6곳에 이름만 올려놓고 10년간 약 400억원의 회삿돈을 찾아간 것이 횡령으로 볼 수 있어 검찰에 소환된 바 있다”며 “일하지 않고 자문료를 챙겼다면 이 또한 횡령”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7월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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