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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강세 '쭉'…분양물량 연내 최고치
9월에만 1만9324가구 공급…정부 대책 발표에도 역대 기록
2016-08-31 15:49:24 2016-08-31 15:51:57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들의 강세가 여전하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발표 이후에도 역대 최고가 수준을 기록하며 주택시장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31일 금융결제원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분양한 개포주공3단지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평균 100.6대 1, 최고 1381대 1의 청약경쟁률로 마감했다. 이에 강남을 포함한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한주 사이 0.41% 상승하며 전체 아파트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개포주공3단지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평균 100.6대 1, 최고 1381대 1의 청약경쟁률로 마감했다. 사진/현대건설
 
지난 4월 성공적으로 분양된 개포주공2단지 '래미안블레스티지'에 이어 '디에이치아너힐즈'의 분양도 1순위 마감되면서 개포동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개포동 C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일대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며 "정부 대책 발표이후에도 문의전화가 끊임없이 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비롯해 개포 주공과 강동구 둔촌 주공,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등 대표적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택지공급을 줄이겠다는 정부의 발표 이후에 역대 최고가 수준에 육박하거나 넘어섰다.
 
실제로 올 들어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 가격이 3.59% 상승한 것과 비교해 같은 기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재건축 아파트는 9.3%나 오르며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의 2배 이상 뛰어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다음 달 재개발·재건축 분양 물량은 올 들어 최고치인 1만9324가구가 예정되면서 서울 강남권역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상우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일부 분양시장의 투기 과열을 잠재우기 위해 정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중도금 대출 보증 규제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입지의 희소가치와 개발기대감 등으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며 "9월에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이 집중되는 만큼 단지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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