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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부동산 시장이 미쳤다"… 규제 앞두고 거래 폭증
2016-08-29 03:15:55 2016-08-29 03:15:55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중국 상하이 부동산 거래가 최근 몇 일 새 폭증했다. 상하이시가 다음달부터 부동산 시장 관련 규제를 강화한다는 소식에 규제 강화전 부동산을 매매하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매체 21스지징지바오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지난 28일 "상하이 부동산 시장이 미쳤다"고 표현했다. 
 
상하이시 주택·도농건설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상하이시의 부동산 거래는 지난 24일 778가구에서 25일 918가구로 늘었다. 26일 990가구로 증가하더니 주말인 27일과 28일에는 각각 1056가구와 1247가구로 급증했다. 28일에는 오후 7시까지 진행된 거래만 수치에 포함됐다. 
 
지난 주말 이틀 동안의 거래 건수가 911가구라는 점과 비교하면 이번 주말 부동산 거래가 2배를 훌쩍 넘게 늘어난 셈이다. 
 
중국 상하이시의 주택 전경. 사진/신화사
 
상하이 지역의 부동산 거래가 갑자기 늘어난 이유는 상하이시가 다음달 부동산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증권전문 포털인 둥팡차이푸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은행들의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를 옥죄고 매입 자격도 최소 5년간 소득세 또는 사회보험을 낸 사람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주택 구매시 계약금 비율은 50%로 상향 조정하고 과거 주택 대출을 받은 적이 있는 경우에는 계약금 비율이 70%까지 높아진다. 
 
부동산 시장 규제는 베이징시도 마찬가지다. 베이징시 산하 건설위원회는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 용지 신규 공급을 중단하고 건설 허가를 내주지 않는 방안을 이달 말 내에 베이징시에 제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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