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몸값 낮춘 자이글, 공모청약 610대1…일단은 흥행몰이
2016-08-28 11:15:09 2016-08-28 11:15:09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내달 6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자이글이 공모주 청약에서 일단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공모가가 절반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생활가전 기업 자이글은 지난 25~26일 이틀간 진행된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 610.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총 공모주의 20%인 89만6000주 모집에 약 5억4700만주 이상의 청약이 신청됐다. 청약 증거금은 3조98억원 수준이다.
 
자이글은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친 후 공모가를 1만1000원으로 잡았다. 애초 희망공모가 밴드 2만~2만3000원에는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자이글은 홈쇼핑 히트상품인 적외선 가열 조리기구 자이글로 널리 알려진 기업이다. 대표제품의 돌풍으로 자이글은 회사설립 후 8년 만인 지난해 연매출 1019억원, 순이익 13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매출액 345억원, 순이익 57억원을 달성했다. 
 
지속적으로 호실적을 거둔 기업이지만 공모가가 반토막 난 것은 향후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대표제품 외의 상품군 다각화, 홈쇼핑 외 판매경로 확대, 향후 B2B 시장 진출 성과에 따라 자이글의 성장 여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진희 자이글 대표는 "공모가는 자이글의 성장에 바탕이 된 고객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예측가보다 낮게 책정한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사업계획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올해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지속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어 앞으로 고객과 주주친화적인 회사로 성장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이글은 오는 30일 증거금 납입과 환불을 거친 후 내달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490억원의 공모 자금은 공장과 사옥, R&D센터 및 수출 전진기지인 자이글 플래그숍 시설 설립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이진희 자이글 대표. 사진/김나볏기자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