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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잘못된 발언으로 노동자에게 큰 상처"…콜트 악기 노조에 사과
2016-08-26 11:24:46 2016-08-26 11:24:46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26일 중국에서 귀국한 후 첫 일정으로 콜트 악기 노조에 대한 발언을 공식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을 찾아 "지난해 9월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업이 어려울 때 고통을 분담하기는커녕 강경한 노조가 제 밥그릇 늘리기에만 골몰한 결과 건실한 회사가 아예 문을 닫은 사례가 많다’고 하면서 콜트악기와 콜텍을 언급했다"며 "신중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했어야 하나 그렇게 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발언은 전날 모 언론의 기사에 보도된 내용을 보고 이를 기초로 발언한 것"이라며 "콜트악기와 콜텍의 폐업이 노조 때문이라는 잘못된 발언으로 부당 해고를 당하고 거리에서 수많은 시간 동안 고통을 받으면 살아가는 노동자에게 큰 상처를 준 점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당해 언론의 보도 내용과 이에 기초한 본인의 발언으로 최근 콜트콜텍기타노동자들에 대하여 잘못된 사실들이 유포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평소 소신인 노동개혁을 얘기할 때마다 늘 노동계와 함께하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당해고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노동자들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달 김 전 대표가 해당 노조에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는 강제조정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콜트 악기' 노동조합에 대해 공개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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