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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부담 낮춘 '사잇돌2'로 중금리대출 활성화
보증 보험요율 평균 5%대…대출금리 15~16%될듯
2016-07-30 08:00:00 2016-07-30 08:00:00
[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저축은행업계가 오는 9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SGI서울보증과 연계한 중금리대출 상품 '사잇돌2'의 보증보험요율이 연 평균 5%대로 책정됐다. 업계가 예상한 7~8%대의 보험요율보다 낮게 책정돼 저축은행들의 중금리대출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을 이용 못하는 서민들도 15~16% 의 대출금리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가 SGI서울보증 본사 3층 대강당에서 저축은행들을 대상으로 중금리대출 상품 '사잇돌2'와 관련해 상품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논의된 사잇돌2의 보증보험요율은 평균 5.2%로 ▲1등급 3.6% ▲2등급 3.95% ▲3등급 4.24% ▲4등급 4.58% ▲5등급 5.12% ▲6등급 6.19% ▲7등급 7.23% ▲8등급 8.61%로 각각 책정됐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앞서 7~8%대 보험요율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증보험료를 제외한 금리 조달비용과 광고, 판관비, 예보료 등의 해결해야할 문제가 산적해 실질적인 운영에 부담됐었다"며 "예상치 보다 보험요율이 낮게 책정돼 부담이 줄어든 저축은행들의 참여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저축은행의 '사잇돌2'는 시중은행들의 사잇돌대출 보증요율(연 2.77%)보다 높아 소비자들의 대출승인율이 은행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증기관 입장에선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은행보다 보증요율이 높은 저축은행의 '사잇돌2'에 대한 보증 승인이 비교적 덜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사잇돌대출을 이용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저축은행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사잇돌2의 주된 목표는 중·저신용거래자의 중금리 대출상품 공급에 있다"며 "대부업, 제2금융권의 고금리 거래자 및 은행 사잇돌 대출 탈락자 등을 거래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중은행의 '사잇돌대출' 상품의 경우 보증요건이 근로소득 연 2000만원, 사업 및 연금소득이 1200만원이어야 대출 집행이 가능하지만 저축은행의 '사잇돌2'의 경우 은행보다 요건사항이 완화된 모습이다.
 
현재 사잇돌2의 보증요건은 신용등급 1~8등급의 소비자로 근로소득이 보증신청 당일 기준 5개월 이상 재직자로 연소득이 1500만원 이상이거나 사업소득이 6개월 이상 발생해 연소득 800만원 이상이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연금소득을 1회 이상 수령해 연 800만원 이상인 소비자도 이용이 가능하며 합산소득 기준으로 산정해 중복소득도 인정된다.
 
예를 들어 근로소득 300만원과 사업소득이 600만원이면 사업소득으로 보험청약이 가능한 것이다.
 
보증한도는 개인당 최대 2000만원이내이며 보증신청자의 소득, 부채수준 및 SGI서울보증 내부심사에 따라 보증한도는 차등부여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사잇돌2 상품의 대출금리에 대해 저축은행별 자율적 책정이 원칙이지만 중금리 신용대출이라는 정책적 목적을 감안해 가중 평균금리가 연 15%~16% 수준이 되도록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창구, 모집인 등 기존 채널 및 인터넷, 모바일, 텔레마케팅(TM) 등 비대면 채널을 최대한 활용해 고객의 접근성 및 편의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29일 SGI서울보증 본사 3층 대강당에서 저축은행들을 대상으로 중금리대출 상품 '사잇돌2'와 관련해 상품 설명회를 진행했다. 사진/이정운기자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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