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업 직접금융 조달규모, 전년대비 4.7조 감소

전년보다 7.3% 감소…회사채 발행 양극화 심화

[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들이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 회사채의 경우 AAA 등급과 BBB 등급 이하 발행이 증가하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모를 통한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60조9537억원으로 전년동기 65조7274억원에 비해 4조7737억원(-7.3%) 감소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상반기 중 주식 발행규모는 3조5643억원(57건)으로 전년 동기 2조2412억원(54건)에 비해 1조3231억원(59.0%) 증가했다. 이 중 기업공개는 9308억원(27건)으로 지난해 4822억원(36건)에 비해 4486억원(93.0%) 늘었다. 기업공개 건수는 감소했지만 에스티팜(1352억원), 레이언스(1000억원) 등 코스닥기업의 대형 기업공개 등이 반영됐다. 

 

유상증자는 2조6335억원(30건)으로 작년 1조7590억원(18건) 보다 8745억원(49.7%)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에는 삼성엔지니어링(1조2651억원), BNK금융지주(4725억원) 등 코스피 기업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이뤄졌다.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규모는 57조3894억원으로 지난해 63조4862억원에 비해 6조968억원(-9.6%) 감소했다. 특히 일반 회사채는 18조9009억원(193건)으로 전년동기 23조3190억원 대비 4조4181억원(-18.9%) 감소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신용등급별로는 AA 이상 등급 위주의 발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BBB 이하 등급 발행이 크게 증가했다. AAA 등급은 5조500억원으로 작년보다 1조3700억원(37.2%) 증가했고 AA 등급은 10조2100억원으로 3조9100억원(-27.7%) 감소했다. BBB 등급은 1조400억원으로 4200억원(67.7%), BB 등급 이하는 3479억원으로 3329억원(2219.3%) 증가했다. 

 

기업어음(CP) 및 전단채 발행실적은 680조5859억원으로 전년동기 624조5761억원보다 56조98억원(9.0%) 증가했다. 이 중 CP는 152조2733억원으로 22조9599억원(-13.1%) 감소했고 전단채는 528조3126억원으로 78조9697억원(17.6%) 늘었다.    

 

김재홍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