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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반기 영업익만 5252억…사상 최대 경신
정유3사 실적 '고공행진'…GS칼텍스도 호실적 기대
2016-07-27 17:25:19 2016-07-27 17:25:19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현대오일뱅크가 2분기 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정유사들의 실적 고공행진에 가세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7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8137억원, 영업이익 32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60% 늘었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유가 하락으로 14.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8% 늘었다. 올 1분기 8%였던 영업이익률은 2분기 11.5%로 올라섰다. 16분기 연속 흑자행진이다. 1·2분기를 더한 상반기 영업이익은 5252억원으로, 창사 이래 반기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분기 최대실적은 4048억원을 거둔 2008년 2분기였다.
 
특히 영업이익의 88%를 차지하는 본업인 정유부문이 5월까지 이어진 정제마진(정유사가 들여온 원유를 휘발유나 경유 등 제품으로 만들어 팔 때 발생하는 가격차) 호조세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시장 기대보다 높은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된다. 6월 들어 정제마진이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2분기 평균으로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1분기 30.5달러 수준이었던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2분기 평균 43.3달러로 오르며 재고평가에서 이익을 가져다줬다.
  
충남 서산시 대산읍의 현대오일뱅크 대산단지 내 현대코스모 공장 전경. 사진/현대오일뱅크
 
또 현대중공업에 인수된 이후 추진한 비정유 부문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가 맞물리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했다. 자회사 현대쉘베이스오일(윤활유사업)과 현대오일터미널(유류저장)도 각각 346억원, 25억원의 영업이익으로 1분기보다 48.4% 상승한 실적을 냈다. 현대코스모도 역시 영업이익 257억원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모든 부문에서 고른 수익을 거뒀다.
 
앞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과 S-Oil은 각각 1조9643억원, 1조1347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반기 실적을 거뒀다. 다음달 중순 실적 발표를 앞둔 GS칼텍스까지 흐름에 가세할 경우, 사상 최대였던 2011년의 기록(7조2079억원)을 깰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가운데 개별 기준 영업이익률은 현대오일뱅크가 현대중공업(2.2%), 현대미포조선(5.9%), 현대삼호중공업(3.5%)을 제치고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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