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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2분기 영업익 444억…17분기 연속 흑자(상보)
경쟁 심화 속 수익성 위주 전략 적중…하반기, OLED 집중
2016-07-27 12:12:12 2016-07-27 12:12:12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17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중국발 LCD 과잉공급 등 업황 침체 속에서도 수익성 위주의 전략으로 난국을 타개해 나갔다. 다만 흑자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2분기 매출액 5조8551억원, 영업이익 443억91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12.7%, 영업이익은 90.1% 급감했다. 전분기에 비교해서는 매출은 2.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3% 늘어 개선 조짐을 보였다. 증권가에서 전망했던 영업이익 추정치 347억원을 상회했다. 
 
자료/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LCD 생산 확대와 지속적인 패널 가격 하락 속에서도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M+ 기술을 바탕으로 40인치 이상의 UHD 시장을 선도하면서 HDR 기술이 탑재된 60인치 이상의 초대형, 프리미엄 TV 패널 비중을 적극 확대해 수익성을 높였다. 모바일의 경우 비수기임에도 중국 고객의 물량 확대와 IPS 인터치 기술을 탑재한 제품 출하 증대로 매출 비중이 전분기 대비 4%포인트 늘었다. 
 
지속적인 공정 개선과 수익성 중심의 제품 생산을 통해 사업 전 분야에 걸친 생산효율성을 극대화한 점도 주효했다. 
 
2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39%, 모바일용 패널이 27%, 노트북과 태블릿PC용 패널이 18%, 모니터용 패널이 16%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대형, UHD, IPS인터치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및 고객 확대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그룹 차원에서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대형 OLED의 경우 초고해상도 제품의 수율 안정화와 공정 개선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OLED TV의 프리미엄 입지 강화를 위한 고객 다변화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취약점으로 지목됐던 플라스틱 OLED에 대한 적기 투자를 통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미래 스마트폰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날  중소형 OLED 경쟁력 강화와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형 OLED 생산시설에 1조9900억원의 신규 시설투자를 한다고 밝힌 점 역시 이와 맞닿아 있다. 신규 투자는 오는 2018년 3분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중소형 OLED의 경우 삼성이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 확대에 따른 고객사 구매 증가와 대형화 트렌드 지속으로 면적기준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한 자릿수 중반대의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라며 "패널 가격의 안정적 흐름으로 하반기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성장을 준비하는 동시에 수익성 측면에서도 차별화된 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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