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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추신수·최희섭, 역대 데드라인 이적사
트레이드 데드라인 앞두고 즉시 전력감과 유망주 맞바꾸는 경우 빈번
올 시즌은 한국인 선수 해당 없을 듯
2016-07-26 09:58:14 2016-07-26 09:58:14
[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 시즌의 경우 이 기간 중 한국인 빅리거의 이적 가능성은 낮은 가운데 역대 한국인 빅리거의 이적 사례가 다시금 야구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빅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다음 달 1일(한국 시간) 종료된다. 올 시즌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은 유망주를 내주고 다른 팀 즉시 전력감을 영입해 선수층을 두껍게 한다. 반면, 이미 포스트 시즌 진출이 물 건너간 하위권 팀들은 곧 자유계약(FA)으로 풀리는 선수나 고액 연봉자를 다른 팀의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와 맞바꾸며 미래를 준비한다. 데드라인 이후에도 트레이드할 수 있지만, 웨이버 공시를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워 빅리그 팀들은 이 기간 더 활발히 선수를 바꾼다.
 
현재 빅리그 무대를 누비는 7명의 한국 선수 중 직접 미국 매체에 트레이드 대상으로 언급되거나 트레이드 될 가능성이 높은 이는 없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최지만(LA 에인절스)은 소속팀에서 꾸준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고 류현진(LA 다저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는 최근 부진에 빠져 있다.
 
그러나 역대 한국인 선수로 눈을 돌리면 이 기간 중 트레이드된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한국인 메이저리그 대표 격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만 해도 2005년 7월30일 이적 데드라인 때 필 네빈과 맞트레이드 되며 텍사스를 떠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텍사스는 FA 계약이 1년 반 남은 박찬호가 8승 5패 평균자책점 5.66으로 부진하자 미련 없이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샌디에이고에서도 4승 3패 평균자책점 5.91로 부진했던 박찬호는 2008년 '친정' 다저스로 돌아가서 재기했다.
 
추신수는 시애틀에서 뛰던 2006년 7월27일 마이너리거 한 명과 함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벤 브루사드(현금 포함)와 트레이드됐다.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에게 밀려 시애틀에서 단 14경기 출전에 그쳤던 '미완의 대기'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에서 꾸준한 기회를 부여받으며 올해 연봉만 2000만달러(약 228억원)를 받는 빅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훗날 미국 매체는 시애틀 역사상 최악의 트레이드 중 하나로 이 건을 꼽으며 추신수의 성장세를 인정했다.
 
플로리다(현 마이애미) 소속의 최희섭은 2004년 7월31일 선발 투수 브래드 페니, 마이너리그 투수 빌 머피와 함께 다저스 포수 폴 로두카, 불펜 투수 기예르모 모타, 외야수 후안 엔카나시온과 유니폼을 맞바꿨다. 그해 플로리다에서 타율 2할 7푼 15홈런 40타점으로 안정된 성적을 냈던 최희섭은 예상치 못한 이적의 영향으로 다저스에선 타율 1할 6푼 1리 6타점에 그쳤다.
 
김선우와 송승준(롯데 자이언츠)은 2002년 7월31일 나란히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당시 약체였던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했다. 한국 선수 두 명이 강타자 클리프 플로이드와 자리를 맞바꾼 이 트레이드는 빅리그 입지가 넓지 못한 김선우와 송승준에게 기회였다. 김선우는 2005년 팀이 워싱턴으로 이름이 바뀔 때까지 활약했지만, 송승준은 끝내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박찬호는 2005년 7월30일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텍사스를 떠나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사진은 그해 8월 4일 피츠버그전에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처음 등판한 박찬호.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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