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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계파 식사모임, 계파해체 선언한 스스로 속이는 것"
2016-07-25 09:59:59 2016-07-25 09:59:59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누리당의 8 ·9 전당대회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점화되고 있는 계파 갈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김영우 혁신비대위원장은 각 계파 수장들을 중심으로 한 식사모임의 자제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혁신비상대책위원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비대위 회의에서  "6월 10일 새누리당 워크숍에서 계파청산과 함께 대통합 정치실천을 선언했고 최근에는 총선 참패 원인을 밝히고 참회한다는 뜻에서 국민백서까지 발간했지만 집단적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렸는지 또다시 계파정치의 망령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은 새누리당이 정말 혁신을 해서 내년에 정권을 재창출하려고 하느냐, 그런 의지가 있는 것이냐는 물음을 계속 던지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야말로 이런 새누리당의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내 계파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를 중단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비대위원은 구체적으로 "당사자인 전당대회 후보는 물론이고 계파색을 띠고 식사하는 모임은 계파청산과 계파해체를 선언한 우리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라며 대규모 계파모임 자제를 촉구했다. 
 
오는 27일에는 서청원 의원을 중심으로 한 친박(박근혜)계 의원들의 만찬회동이 예정돼있으며, 지난 14일에는 김무성 전 대표가 지지자 1500여명과 대규모 식사 모임을 가진 바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친박·비박계 핵심 인물들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세력 과시에 나서며 막후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 비대위원은 이와 함께 전당대회 예비후보자들에게 ▲혁신·정책비전 제시 ▲당협위원장들의 줄서기 금지 등을 제안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혁신비상대책위원. 사진/뉴스1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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