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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서 총기 테러로 최소 9명 사망…용의자 자살
2016-07-23 11:55:20 2016-07-23 11:55:20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독일 바이에른 주 뮌헨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테러로 최소 9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22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의 올림피아 쇼핑센터에 무장 경찰들이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CNN방송은 22일(현지시간) 이날 오후 5시50분 뮌헨의 북서부 올림피아쇼핑센터 인근에서 검은 옷을 입은 남성 1명이 인근 시민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사고 장소는 쇼핑센터 옆 맥도날드 근처였으며 용의자는 18세 이란계 독일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로레타라고 소개한 한 여성은 CNN에 "사건 발생 당시 아들이 맥도날드 화장실에 용의자와 함께 있었다"며 "화장실에 그의 총이 쌓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 근처 쇼핑몰에서 일하는 린 스타인은 "6∼7발의 총성을 들었다"며 "사람들이 굉장한 혼돈상태에 휩싸였고 비명을 지르며 뛰어다녔다"고 말했다.
 
이날 총격으로 현재까지 최소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20여명의 부상자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부상자 중 최소 3명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총격 후 2시간30분이 지나서는 인근 도로에서 용의자의 시신 1구도 발견됐다. CNN에 따르면 경찰은 용의자가 자신의 머리에 스스로 총을 쏴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당초 독일 경찰당국은 용의자가 최소 3명인 것으로 보고 도심 교통을 통제한 채 나머지 용의자를 찾았다. 하지만 이후 자살한 용의자 1명이 단독 범행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범행 동기가 명확하게 판단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제사회도 이번 총격 테러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독일을 '가장 가까운 동맹국 가운데 하나'로 지칭하면서 "수사 공조를 위해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 역시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이번 총격사고는 테러가 글로벌 병폐임을 재확인하는 사건이었다"고 평가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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