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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안철수 사퇴로 사건 끝 아니다"…더민주는 '논평 자제'
2016-06-29 17:26:15 2016-06-29 17:53:37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누리당과 정의당이 홍보업체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한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에 대해 신뢰 회복을 위한 보다 책임 있는 혁신을 촉구하는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의 언급을 자제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지상욱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안철수, 천정배 대표의 사퇴에 대해 "당 사무부총장 구속, 사무총장 검찰수사 등으로 당 차원의 조직적 개입 의혹이 커지며 혼란을 겪던 두 공동대표의 정치적 결단으로 본다"며 "이번 김수민 리베이트 의혹 사건으로 국민의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지 대변인은 "안철수, 천정배 두 공동대표의 사퇴로 이 사건의 책임이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그간의 정치권의 관행도 이제 사리지는 계기가 돼야 하며 국민의당은 국민 여론을 존중하고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번 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단호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변화에 대한 민심의 요구를 받아안고 20대 국회가 개원했지만 교섭단체 3당은 개원 초부터 구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며 나머지 원내 3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의 리베이트 의혹과 더민주 서영교 의원 건은 한동안 국민들의 입방아에 올랐고, 이 와중에 새누리당은 서영교 의원 건을 정략적으로 비난하다가 자당 이군현 의원의 갑질과 박인숙 의원의 가족채용 논란이 불거져 되려 창피를 당하는 촌극도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안철수, 천정배 대표의 사퇴에 대해 "새정치를 내세우며 출범한 국민의당인만큼 이번 비리의혹과 안일한 대응으로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점은 매우 안타깝다"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사안을 계기로 철저한 환골탈태로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문제점들은 지나가는 소나기 피하듯 책임 없는 사과만 남발해서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며 "더 이상 말로만 반성이나 혁신을 외치지 말고 철저한 자기혁신과 제도개혁으로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답을 내놓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유력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안철수 대표의 사퇴 등에 대해 당 지도부나 당 차원의 공식적인 논평을 내지 않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공동상임대표가 29일 홍보업체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대표직을 동반 사퇴했다. 사진/뉴스1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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