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연예계 상반기 결산)①음주운전부터 성추문까지 '릴레이 사건사고'
2016-06-30 10:00:00 2016-06-30 10:00:00
2016년도 어느덧 반이 훌쩍 지나갔다. 올해 상반기 연예계에서는 불미스러운 일이 연이어 터져나왔다. 11월에 유독 연예계 스타들의 끔찍한 사건이 많이 벌어진다는 '11월 괴담'이 무색해질 정도로 봄과 여름에 좋지 않은 소식이 많이 들렸다. 음주운전을 비롯해 원정 성매매, 성추문, 불륜, 자살까지 면면도 다양하다. 올해 연예계에서 벌어진 사건사고를 전반적으로 짚어봤다.
 
이창명-윤제문-강인-버벌진트(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연예계는 '술이야'
 
음주운전은 연예인들의 활동을 중단시키는 단골 소재다. 올해 상반기에만 6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터졌다. 음주운전은 살인을 유발할 수도 있는 위험한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연예계에는 안전 불감증이 여전한 모양새다.
 
지난 37일 아이돌 그룹 초신성의 멤버 윤성모는 음주운전 및 음주사고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92%였다. 420일에는 방송인 이창명이 교통사고를 낸 뒤 잠적했다가 하루 만에 경찰에 출두하는 이례적인 사건이 있었다. 이창명은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지만, 경찰은 위드마크방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 농도를 0.160%로 추산했고, 결국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현재 서울남부지검은 이창명의 기소 여부 결정을 위한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이다.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은 지난 524일 음주 교통사고를 냈다. 2009년에도 음주 뺑소니 사건을 저지른 바 있는 그는 이번 사고로 인해 대중의 큰 질타를 받았으며, 현재 모든 연예활동을 중단했다.
 
이후에도 배우 윤제문과, 가수 이정, 래퍼 버벌진트 등이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켰다. 특히 버벌진트의 경우 자신의 음주운전 사실을 스스로 고백하며 용서를 구했다. 하지만 이후 버벌진트의 음주운전 사실이 KBS2 시사고발 프로그램 '추적 60' 제작진에 포착되면서 진정성 부분에 대한 시비가 일었다.
 
여성 연예인 원정 성매매 '괴담'
 
올해 초반 연예계 최대 이슈는 연예인 스폰서 및 성매매 논란이다. 유명 여가수와 걸그룹 출신 배우 등 다수의 연예인들이 성매매 브로커 알선을 통해 국내외 재력가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여성 연예인 중 2차 피해자가 속출했다. 여성 연예인들이 실명과 액수, 일부 내용이 담긴 허위사실이 유포됐고, 몇몇 배우들은 소속사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일부 소속사는 '증권가 찌라시'라는 명목 아래 허위사실이 무차별적으로 재생산되는 것에 대해 강경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유상무-박유천. 사진/뉴시스
 
유상무·박유천의 '성폭행' 논란
 
개그맨 유상무와 그룹 JYJ의 멤버이자 박유천은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하며 연예인으로서 극심한 타격을 입었다. 먼저 유상무는 지난 518일 서울 강남 소재의 한 모텔에서 20대 여성 A씨에게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유상무 측은 "여자 친구가 만취해 생긴 술자리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신고를 취소했던 A씨가 재차 신고하면서 논란은 후폭풍이 거세게 일었다. 현재 경찰은 유상무의 기소 여부 결정을 검토 중이다.
 
박유천은 일주일 사이에 총 4건의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하며 충격을 안겼다. 지난 10일 박유천과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한 여성 B씨는 "지난 64일 오전 5시쯤 강남의 한 유흥업소 화장실에서 성폭행 당했다"며 고소했다가 15"강제성은 없었다"고 고소를 취하했다. 사건이 일단락되는 상황에서 세 명의 여성이 비슷한 내용의 혐의로 박유천을 고소하겠다고 추가로 나서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대해 박유천 측은 해당 여성들을 모두 무고죄와 공갈죄 명목으로 맞고소했다.
 
화가로도 활동 중인 가수 조영남이 대작 논란에 휘말렸다. 사진은 조영남씨 대작그림 가운데 하나로 검찰이 제시한 '병마용갱'. 사진/춘천지검 속초지청
 
미술계를 흔든 '대작 사태'
 
연예계 트러블메이커로 손꼽히는 가수 조영남은 미술계를 뒤흔들만한 대작 논란에 휘말렸다. 그동안 화투 그림을 그리며 화가로도 활동했던 그에 대해 화가 송모씨는 "8년간 조영남을 대신해 300여점의 그림을 그렸고, 조영남이 약 10%를 덧칠하고 사인을 넣어 그의 작품으로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송씨는 자신이 그린 작품들이 조영남의 이름으로 고가에 판매됐다며 조영남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아울러 그는 조영남으로부터 1점당 10만~20만원의 대가를 받고 그림을 그렸다고 밝혔다.
 
이에 조영남은 "조수를 쓰는 것은 오래된 미술계 관행"이라고 밝혔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 사건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예술의 분야이고 논쟁의 가능성이 높은 첨예한 사안인 이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미술계를 비롯해 대중도 관심이 높다.
 
홍상수-김민희. 사진/영화제작사 전원사
 
김민희·홍상수, 초유의 '불륜설'
 
올해 세간을 가장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은 배우 김민희와 영화감독 홍상수의 불륜설이다. 지난 21일 한 매체는 22살 차이의 두 사람이 1년째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두 사람은 홍 감독의 영화 '지금은 맞고 그 때는 틀리다'를 촬영하며 호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화배우로서 승승장구 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던 김민희은 이 사건으로 인해 데뷔 후 가장 큰 고비를 맞게 됐다. 김민희와 홍 감독은 현재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은 채 외국에서 체류 중이다. 또 이 사건은 이미 영화계에 숱하게 알려져 있던 가운데 신공항 등 정치적인 사안이 많았던 상황에 보도됐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음모론'도 제기하고 있다.
 
김성민이 지난 26일 사망했다. 사진/뉴시스

하늘로 간 고(故) 김성민
 
지난 24일 배우 김성민이 자살 기도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성민은 24일 부부 싸움 후 자택에서 목을 매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26일 오전 최종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날 밤 늦게 장기적출 수술을 통해 김성민은 콩팥 2개, 간 1개, 각막 2개를 총 5명의 환자에게 남기고 영원히 팬 곁을 떠났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