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하향조정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S&P는 이날 언론 보도자료에서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로 향후 영국의 정책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줄어들었고 정책적 안정성이나 효율성도 낮아질 것이라는 게 우리 의견”이라며 등급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S&P는 “이번 부정적인 전망은 경제적 측면과 재정 등에서의 리스크도 반영하고 있다”며 “국제 기축통화로서 파운드화의 역할, 계속 잔류를 지지하는 스코틀랜드의 독립적 투표 가능성도 모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또 "이러한 사태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면 앞으로 추가적으로 등급이 하향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브렉시트 후폭풍에 시장의 혼란은 계속됐다. 유럽 주요 증시는 전 거래일보다 2~3%대 급락하며 마감했고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는 3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국 BBC방송은 이날 “국가 신용등급의 강등은 향후 영국 정부가 국제 금융기관이나 각국 정부로부터 차입하는 비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론상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차입 금리는 높아진다”고 전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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