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구구단, '김세정 걸그룹' 넘어 '국민 걸그룹'으로?
2016-06-27 17:17:15 2016-06-27 17:17:15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9인조 신인 걸그룹 구구단이 데뷔한다.
 
구구단은 오는 28일 데뷔 앨범을 발표한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을 담은 타이틀곡 ‘원더랜드’를 비롯해 총 5곡이 이 앨범에 실린다. 구구단은 성시경, 박효신, 서인국, 그룹 빅스 등이 소속된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 선보이는 걸그룹이다.
 
◇걸그룹 구구단의 멤버로 데뷔하는 김세정. 사진/뉴스1
 
구구단은 11인조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의 멤버 김세정과 강미나가 소속된 팀이라는 점에서 데뷔 전부터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이오아이는 지난 4월 종영한 Mnet '프로듀스101'을 통해 탄생한 팀이다. 프로젝트 걸그룹인 아이오아이는 내년 1월까지 활동을 펼치며, 이와 별개로 8개 소속사에서 모인 11명의 아이오아이 멤버들은 각자의 소속사에서 선보이는 신인 걸그룹의 멤버로도 활약하게 된다. 김세정과 강미나가 아이오아이의 멤버인 동시에 구구단의 멤버로 활동을 펼치는 이유다. 지난달 데뷔곡 '드림걸스'를 발표한 아이오아이는 뜨거운 화제몰이를 하며 성공적인 활동을 펼쳤다. 김세정, 강미나와 함께 '프로듀스101'을 통해 얼굴을 비쳤던 김나영 역시 구구단의 멤버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특히 김세정은 구구단을 이끌어나갈 핵심 멤버로 주목을 받는다. 김세정은 '프로듀스101'의 최종 순위 발표에서 JYP엔터테인먼트의 전소미에 이어 2위에 올랐던 주인공이다. 밝은 성격과 귀여운 외모의 김세정은 실력과 인성을 겸비했다는 점에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 김세정이 소속된 팀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구구단은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구구단이 풀어야할 숙제도 있다. "특정 멤버가 두각을 나타내면 당장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팀에 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구구단이 '김세정 걸그룹'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한계에 부딛힐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구구단이 '김세정 걸그룹'을 뛰어넘어 폭넓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국민 걸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멤버 각자가 매력을 어필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다른 신인급 걸그룹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김세정, 강미나, 김나영은 '프로듀스101'의 동기생들과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아이오아이의 정채연이 소속된 걸그룹 다이아는 지난 14일 새 앨범을 발매했다. 다이아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채연은 팀의 '센터'로서 팀을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이오아이의 임나영, 주결경이 소속된 10인조 걸그룹 플레디스걸즈 역시 27일 프리 데뷔 싱글 '위'(WE)를 내놨다. 플레디스걸즈는 음원 공개 직후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인 멜론, 엠넷, 몽키3,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등에서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이 팀에는 임나영과 주결경 뿐만 아니라 '프로듀스101'을 통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강경원, 강예빈, 김민경, 박시연, 정은우가 소속돼 있다. 임나영과 주결경은 유닛 앨범 발표가 예정돼 있는 아이오아이의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앨범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한편 구구단은 오는 28일 대규모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데뷔곡 무대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