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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의혹' 박선숙 의원 출석…"걱정 끼쳐 죄송"
검찰, 당 차원 리베이트 가담 여부 집중 추궁
2016-06-27 11:40:19 2016-06-28 08:44:24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불법 정치자금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당 박선숙(56) 의원이 27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한 박 의원은 당 차원의 리베이트 지시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기대하고 지지해주신 분들께 큰 걱정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말한 뒤 곧바로 조사실로 들어갔다.
 
검찰에 따르면 박 의원과 같은 당 김수민(30) 의원, 왕주현(52) 사무부총장 등은 지난 20대 총선 과정에서 홍보업체 2곳에 31억원대 일감을 주고 2억3820만원을 리베이트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들 3명이 리베이트를 받고 선관위에 회계보고를 허위로 했다며 업체대표 2명과 함께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도균)는 지난 9일 오전 김 의원에게 리베이트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업체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16일에는 왕 전 사무부총장을 소환 조사했다.
 
또 지난 23일 김 의원을 불러 16시간 동안 소환조사했으며, 그 다음 날에는 왕 사무부총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왕 사무부총장은 이날 서울서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고 있다.
 
검찰은 왕 사무부총장과 김 의원, 박 의원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리베이트가 당 차원에서 이뤄진 것인지 여부를 확인해 수사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박 의원에 대한 조사는 이날 오후 늦게나 내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왕 사무부총장에 대한 구속여부 역시 자정을 전후로 결정될 전망이다.
 
4.13 총선 당시 당 사무총장으로 선거를 지휘하는 과정에서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지시 및 보고받은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당 박선숙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7일 오전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출두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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