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지난달 1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남부지검 현직 검사의 죽음과 관련해 검찰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27일 “유족 측의 탄원서를 2주 전쯤 접수한 뒤 서울남부지검에 내려보내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소속 김모 검사는 지난달 19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로 동료검사에게 발견됐으며, 평소 업무과중과 부장검사의 폭언 등 압력을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유족들은 아들이 부장검사의 폭언과 비상식적인 인격모독으로 힘들어했다며 동료검사와 이같은 고민을 나눈 카카오톡 메신저를 증거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앙일보가 보도한 메신저에는 "부장검사에게 매일 욕을 먹으니 자살 충동이 든다", "술자리에서 공개적인 폭언을 들으며 자괴감을 느낀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또 "(부장검사)가 동료 검사 결혼식장에서 조용히 술 먹을 방을 구해오라고 다그쳐 안될 것 같다고 했더니 피로연 끝나고서까지 계속 욕을 했다 견디기 힘들다"라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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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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