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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78.5…4월보다 7.1p ↓
"대형사 중심의 신규 주택시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 때문"
2016-06-01 16:30:00 2016-06-01 16:30:00
[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일 2016년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지난달에 비해 7.1p 하락한 78.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5월에 기록한 78.5는 지난 1월(13.2p)을 제외하면 16개월 내 최저치이며 건설경기가 양호했던 작년 5월(94.6)에 비해서는 16.1p나 하락한 수치다.
 
이홍일 건산연 경영금융실장은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한 데 따른 통계적 반락 효과가 작용한 가운데, 대형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신규 주택공급시장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확산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대형건설사의 지수가 크게 하락해 5월 CBSI 하락을 주도했는데, 대형건설사 지수 하락 원인은 대형건설사의 신규 주택공사 수주 지수가 25.0p나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중견기업 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중소기업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기업 지수가 주택사업 위축으로 10p 이상 크게 하락해 전체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기업 지수는 4월에 비해 16.7p나 하락한 83.3으로, 2014년 1월(78.6) 이후 2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동안 일정 수준을 유지했던 신규주택 수주 지수가 전월에 비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6월 CBSI 전망치는 5월 실적치에 비해 0.8p 낮은 77.7을 기록, 5월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개 6월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망치가 실적치보다 낮은 것은 그만큼 건설기업들이 향후 건설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이홍일 실장은 "5월 실적치가 매우 부진했고, 6월에는 공공공사 발주가 통상 증가하는 특성이 있음을 감안할 때 6월 CBSI가 소폭 증가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증가폭이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CBSI 추이.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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