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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상 경력직 연봉은? 기업 10곳 중 7곳 "3천만원 미만"
2016-06-01 12:32:45 2016-06-01 12:32:45
[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들 10곳 중 7곳이 3000만원 미만의 저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채용포털 '사람인'에 게재된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공고 2만8373건을 분석한 결과, 연봉 3000만원 미만이 4564건(68.6%)으로 70%에 달했다. 이중 2000만원~3000만원이 43.3%, 1400만원~2000만원 17.1%, 1400만원 미만 8.2%로 집계됐다. 반면 연봉 1억원 이상을 제시한 회사는 356건(5.3%)에 그쳤다.
 
조사는 연봉을 기재한 공고 6655건(23.5%)을 대상으로 했다. 나머지는 '면접후 결정'(1만1711건), '회사내규'(1만7건) 등을 이유로 연봉을 기재하지 않았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인숙 협력센터 선임연구원은 경력직의 연봉수준이 낮은 이유에 대해 "10년 이상 경력자를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이 소규모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급여 지급여력이 넉넉치 않아 낮은 수준의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 희망기업의 규모를 보면, 5인 이하 기업이 63.3%로 가장 많았으며, 50인 이상 기업은 16%에 불과했다. 
 
이외에도 채용공고의 69.1%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으며, 해외는 2.9%에 불과했다. 직급별로는 사원~대리급이 42.7%, 과장~부장급은 44.7%, 임원급 12.6%로 집계됐다. 채용 직종은 경영·사무와 영업·고객상담이 각각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생산·제조(15.7%), 서비스(8.2%), IT·인터넷(7.1%) 순으로 나타났다. 채용 희망기업의 업종은 제조·화학(31.7%), 서비스업(17.7%), IT·웹·통신(9%), 판매·유통(8.7%), 건설업(8.2%) 순이었다.
 
배명한 협력센터 소장은 "청년 못지않게 중장년 재취업 시장도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중장년 구직자들은 기업규모나 급여수준을 중시하기보다 공배기간을 줄이는데 중점을 두고 취업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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