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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농번기 빈자리, 도시 유휴인력 중개해 일자리 늘린다
2017년까지 농식품 분야 약 1만3800개 일자리 창출 추진
2016-05-29 10:56:35 2016-05-29 10:56:35
[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정부가 농번기 일손 부족 문제를 도시지역의 유휴인력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중개해 일자리를 늘리기로 했다. 또 말산업, 반려동물, 곤충산업, 치유농업 등 유망산업 육성으로 일자리 확대 도모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017년까지 농식품분야 일자리 약 13800개 창출을 위해 정부와 유관기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먼저 농촌의 빈자리를 도시 유휴인력의 일자리로 탈바꿈하기로 했다.
 
농가인의 지속적인 감소와 고령화로 농촌의 노동인력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민간·공공분야의 농작업 고용 중개 기능이 미흡해 인력 확보에 큰 애로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2014년 기준 농가 평균 가구원은 2.5명으로 농번기 인력부족을 호소하는 농업인이 87.4%에 달한다.
 
농식품부는 농번기 일손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자 2014년부터 지자체와 농협을 통해 인력 중개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대부분 단순 중개 기능을 수행해 낮은 숙련도와 지속적인 일자리 확보 미흡 등의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이에 일손부족이 심한 시군을 중심으로 '거점인력중개센터'를 두고 해당 시군 또는 인접 도시의 인력중개기관과 협업해 도시 유휴인력이 참여하는 영농작업반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영농작업반은 10~40명으로 그룹화해 농가와 농업법인으로부터 농작업 위탁을 받아 작업을 수행하는 식이다.
 
실제로 여주 일대의 고구마 영농작업반은 여주에서 고구마 육묘(2), 정식(4~6), 수확(7~10)을 담당하고, 품목을 바꿔가며 전국적으로 이동(강원도 고랭지 배추 수확, 진도 대파, 제주도 감자)해 작업하고 있다.
 
안호근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그동안 농촌일자리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영농작업반을 농협·지자체와 협의했다""농가를 대상으로 구인 수요를 미리 파악하고 이미 구성된 영농작업반에 지속적으로 농작업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6차산업 및 유망산업인 '반려동물관련산업', '말산업', '곤충산업' 육성을 통해 내년까지 신규 일자리 7600개를 창출한다.
 
수의사 관련법령을 개정해 동물 간호사를 도입하는 식으로 반려동물 관련 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늘리고 제도적 기반도 마련한다.
 
또 말 산업 정부지원 사업장에 말 조련사나 재활승마지도사 등 국가자격자에 대한 고용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10'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을 확대하고 마사회의 '말산업 취업지원센터'를 통해 잡 멘토링과 취업상담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말 조련사·승마지도사·재활승마지도사·말 관리사 육성과정을 운영해 일자리를 늘릴 계획이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농림업부문 취업자수는 감소추세이나 이는 고령농 은퇴나 영세소농 감소 등 농업구조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이라며 "앞으로 도시 청장년층의 귀농·창농을 적극 유도하고 유망직업군을 발굴해 청년층 취업을 유도함으로써 농림업 분야 생산성을 유지하고, 성장유망산업인 반려동물산업, 말산업, 산림업 등의 산업 육성을 통해 관련 일자리를 적극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농촌의 빈자리를 도시 유휴인력의 일자리로 탈바꿈하기 위해 영농작업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27일 경남 함양군에서 개최된 영농작업반 발대식.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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