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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전 옥시 대표, 검찰 소환에 불응
서면 조사 후 범죄인 인도 요청 검토
2016-05-27 17:13:23 2016-05-27 17:13:23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거라브 제인(47)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전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수사를 위한 검찰의 소환 통보에 불응했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제인 전 대표가 지난 26일 변호인을 통해 소환이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제인 전 대표는 현재 레킷벤키저의 아태본부장으로 싱가포르에 체류하고 있어 업무가 바빠 한국에 입국해 조사받을 수 없다는 사유를 전했다.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현 대표와 존 리 전 대표가 각각 기자회견과 검찰 출석 과정에서 피해자 유족의 격렬한 항의를 받은 것도 제인 전 대표의 불응한 이유로도 보인다.
 
검찰은 제인 전 대표가 옥시에서 근무할 당시 가습기 살균제의 생산과 판매에 관한 중요한 업무를 맡았던 만큼 우선 서면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범죄인 인도 요청까지도 검토할 방침이다.
 
제인 전 대표는 지난 2006년부터 2008년 사이 옥시에서 마케팅 부사장을, 존 리 전 대표가 물러난 이후인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대표로 근무했다. 
 
또 검찰은 옥시에 유리한 내용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대가로 서울대학교 조모(57) 교수에게 1200만원을 전달한 주도자로 판단하고 있다.
 
조 교수는 2011년 10월 제인 전 대표가 이메일로 전달한 자문계약서에 따라 허위 실험보고서를 작성하고, 그 대가로 3개월 동안 매월 400만원을 받는 등 수뢰후부정처사·증거위조 등 혐의로 24일 구속 기소됐다.
 
이와 함께 검찰은 호서대학교 유모(61) 교수가 옥시의 민·형사 소송에서 유리한 진술서를 작성한 후 자문료 명목으로 총 4400만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 유통업체에 대한 조사 결과를 종합한 후 다음주쯤 PB(Private Brand) 상품을 판매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핵심 피의자를 사법 처리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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